두 번째 빙빙 샐러드 클럽(BingBing Salad Club) 사진전이 1회 때와 같은 장소, 코너델리(Cornerdeli)에서 오는 4월 8일 토요일에 열린다. 그들에게 간택 받은 이들이 직접 사진을 걸고, 그 사진을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는 소소한 이 전시는 거창한 목적도, 특별한 수익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한 달에 한 번, 가벼운 놀 거리를 하나 더 만드는 정도의 동기라고 볼 수 있겠다.
지난 1회 때 빙빙 샐러드 클럽은 구현준, 이한민과 같은 국내 스케이터들의 사진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보낸 사진 그리고 알 수 없는 아이돌 이미지가 벽에 걸렸다. 이번에도 역시 포맷은 같다. 사진을 부탁받은 사람들 혹은 자신의 사진을 걸고 싶은 이들이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면 빙빙 샐러드 클럽이 인화해서 전시장에 가져다 놓고, 보낸 사람이 직접 와서 벽에 붙이는 형식. 이들에게 연락을 받지 못했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 빙빙 샐러드 클럽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은근한 익명성도 하나의 매력. 그들이 누군지 궁금해지는 건 무슨 이유에설까. 그래서 직접 DM을 보내봤다. 아래 문답은 그 내용이다.
- 왜 익명성을 유지하는가?
우리가 누군지는 안 중요하니까. 중요한 건 사진을 보낸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과 좆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BBSC으로 우리를 알리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괜히 나서봤자 정치하고 질투하고, 그런 거 안 좋아한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겠다. 그리고 우릴 알아서 뭐하게? 그냥 당신의 사진을 같이 전시하고 싶을 뿐이다. 참고로 지금 사진을 받고 있다.
- 아이돌 사진은 무슨 의미인가?
왜?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나? 사실, 몰라. 그것에 집착하는 새끼가 있다.
- 1회 때 받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든 것은?
@jackbood의 사진. 누군가 똥 싸는 사진이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사진만 보내고 오지 않아서 벽에 걸리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꼭 와서 직접 벽에 붙여주기 바란다. @jackbood yo your photo was the sickest. props to you. this time we want you to come and stick it up on the w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