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런칭된 LA 기반의 패션 레이블 밀스(Meals Clothing). 이름부터 뭔가 남다른 이 브랜드의 슬로건은 “당신이 먹는 것을 입어라(Wear What You Eat)”다. 이쯤 되면 이 브랜드의 컨셉이 무엇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꼈을 것. 디자이너 커플 샘 샐러드(Sam Salad- 물론 가명이다)와 렙마(Rebma)가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젠더리스(Genderless) 컬렉션을 선보인다. 보는 이들의 눈과 침샘을 동시에 자극하는 밀스는 “음식의, 음식에 의한, 음식을 위한” 패션 브랜드다.
런칭과 함께 공개된 룩북은 브랜드의 이미지에 상큼함을 더한다. 모델이 착용한 워크웨어(Workwear) 스타일의 재킷과 유틸리티 팬츠(Utility Pants)는 배경에 배치된 음식과 짝을 이뤄 영감의 출처를 명확히 드러낸다. 밀스의 제품들은 장 보러 갈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디자이너에 의하면 재킷의 주머니는 야채를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고, 팬츠의 주머니는 견과류와 각종 베리를 넣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모든 제품이 빈티지 혹은 데드 스탁으로 만들어져 개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배가한다.
실제로 음식 먹는 행위 자체를 굉장히 즐긴다는 두 디자이너는 앞으로 다양한 레스토랑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독특한 컨셉과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은 앞으로 밀스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보는 것만으로 비타민 보충이 되는 것 같은 이들의 컬렉션에 흥미가 간다면, 하단의 링크를 통해 공식 웹사이트를 둘러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