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뉴욕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에크하우스 라타(Eckhaus Latta)가 지난 12일 열린 뉴욕패션위크를 통해 또 한 번의 저력을 과시했다. 2012년 설립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에크하우스 라타는 초기 컬렉션에 자주 볼 수 있었던 섬세한 핸드메이드 디테일뿐만 아니라 그간 브랜드가 쌓아온 개성과 내공의 총체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특히, 아뜰리에서 직접 여러 색상의 실을 꿰어 포인트를 준 니트, 청바지를 비롯해 만드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 체인 메일(chain mail) 드레스는 에크하우스 라타만의 클래식히고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 아쉽게도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는 에크하우스 라타의 최고 인기 라인, 타이다이 의상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컷-오프(cut-off) 디테일과 쇼의 오프닝을 장식한 쉬어(sheer) 드레스는 그 존재감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플러스 모델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부터 사진작가 시슬 브라운(Thistle Brown) 그리고 디자이너 마리암 나시르 자데(Maryam Nassir Zadeh)까지. 브랜드와 깊이 인연을 맺어온 이들이 장식한 런웨이는 10주년에 대한 축하 그 이상이었다.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함께한 런웨이는 에크하우스 라타가 반짝 인기를 끈 브랜드에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굳건히 개척해 나가는 데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2022 뉴욕패션위크의 주목해야 할 브랜드, 에크하우스 라타의 가을 컬렉션을 함께 감상해 보자.
이미지 출처 | V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