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구찌(Gucci)’의 컬렉션을 책임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하이 패션에 문화적 미학을 가미하는 디자이너다. 이번에 그에게 영감을 준 레퍼런스는 거장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지난 8월 25일, 구찌는 2022년 가을의 ‘익스퀴짓(Exquisite)’ 컬렉션을 소개하는 1분 30초 가량의 짧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나는 인간의 모험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의 힘에 항상 매료됐다”라는 미켈레의 노트에서 시작된 이 컬렉션은 놀라울 정도의 정확성으로 원작을 재현했다. 이는 런던 예술 대학교의 스탠리 큐브릭 아카이브의 도움을 받았다. 큐브릭은 특유의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촬영이 끝나면 모든 세트와 의상 등을 폐기했다고.
영상에는 “시계태엽 오렌지”의 타이틀 트랙과 함께 해당 영화의 질주 신(Scene) 및 오프닝의 ‘코로바 밀크 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우주 정거장, “샤이닝”의 오버룩(Overlook) 호텔 등 낯익은 장면이 펼쳐진다. 큐브릭의 필모그래피를 모두 챙겨 본 시네필이라면 여러 가지 디테일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미지 출처 | Gucc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