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Supreme)이 일본 패션 브랜드 블랙민즈(Blackmeans)와 함께한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오랜 시간 가죽 공예를 해온 코마츠 유지로(Komatsu Yujiro)를 중심으로 2005년 설립된 블랙민즈는 초창기 레더웨어 브랜드로 출발, 2008년부터는 펑크와 바이크, 트라이벌, 하드코어의 콘셉트로 정규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블랙민즈라는 브랜드 이름의 어원이 흥미로운데, 가축의 도살이나 가죽을 다뤘던 과거 일본 신분제의 최하층 계급인 부락민(Burakumin)에서 그 의미를 가져와 그들이 지켜온 장인 정신과 가죽 세공 문화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때문에, 브랜드 로고 역시 부락민의 부락해방동맹의 깃발과 닮아있다.
이번 슈프림과의 협업 컬렉션은 블랙민즈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가죽 라이더 재킷을 비롯해 데님과 패치워크 집업 후디, 롱슬리브와 같은 의류, 그리고 너클 모양의 가죽 라이터 케이스, 벨트로 구성되어 있다. 컬렉션 전반 핸드 페인팅과 손바느질, 은장식 등의 디테일을 더했으며, 가죽 재킷과 롱슬리브에서는 블랙민즈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반야바라밀타의 그래픽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멕시코 출신의 그래픽 아티스트 치토(CHITO)와 슈프림 서울 스토어의 스태프가 등장하는 컬렉션 룩북 또한 해당 컬렉션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슈프림 x 블랙민즈 협업 컬렉션은 오는 12월 7일 정식 발매, 이후 9일에서는 슈프림 서울과 일본 스토어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 Supr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