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 “SAFE FROM HARM”과 함께 돌아온 Willy Chavarria의 24 FW 컬렉션

뉴욕 패션 하우스 랄프 로렌(Ralph Lauren)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5년 본인의 이름을 따 브랜드를 론칭한 캘리포니아 출생 멕시코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Willy Chavarria). 그의 24 FW 컬렉션 “SAFE FROM HARM”이 지난 2월 9일 브루클린 소재 웨어하우스에서 14분 길이의 쇼트 필름, “SAFE FROM HARM”과 함께 공개됐다.

멕시코계 미국 문화를 아우르는 집단의 드레스코드, ‘치카노(Chicano)’. 윌리 차바리아는 패션의 경계를 넘어 멕시코 문화권 소수 민족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고, 한 집단의 하위 문화로써 치카노의 개념을 확장하는 컬렉션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진정성’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매 컬렉션 테마로 삼아온 윌리 차바리아는 쇼트 필름 “SAFE FROM HARM”을 통해 이번 컬렉션을 풀어냈다. 더불어 그의 고향인 뉴욕에서, ‘윌리 차바리아’만의 독자적인 쇼를 선보였다.

런웨이와 함께 뉴욕의 웨어하우스에서 공개된 쇼트 필름 “SAFE FROM HARM”은 매일 꾸준히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노동 계급 남성을 중심으로 동성애를 포함한 사랑, 그로 인한 애환을 비추는 롱 테이크 카메라 워크를 선보이며 그가 소속된 집단의 삶을 풀어나간다. 반복적인 일상으로 비롯된 고통이 휘몰아친 후 그는 종교에 귀의하며, 어느 한 교회에서 춤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본격적으로 윌리 차바리아의 “SAFE FROM HARM” 쇼가 시작된다.

윌리 차바리아 특유의 벌키한 핏과 불균형한 실루엣이 레더 재킷과 전통적인 테일러드 패턴의 드랍 숄더 코트로 탄생했으며 이에 트랙 슈트를 레이어링함으로써 조화를 이뤘다. 그 외에도, 종교적 색채가 다분히 묻어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액세서리로 곁들이며 룩을 완성한 윌리 차바리아는 그간 스트릿에 국한되어 있던 치카노 패션을 포멀함의 경계로 끌어오기에 충분했다. 멕시코 문화로 비롯된 치카노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설파하던 그의 철학이 돋보이는 순간. 소수의 민족이 누리던 의복 문화를 패션 하우스로 끌어와 포멀함의 영역으로 전개한 브랜드 윌리 차바리아의 24 FW 컬렉션 “SAFE FROM HARM”을 함께 감상해 보자.

Willy Chavarri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WWD, Complexstyle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