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 사진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었을 법한 그녀는 1980년대, 미국의 소수자, 서브컬처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운명은 그녀를 단란한 가정의 딸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낸 골딘은 사회 변두리에 존재하는 이들의 삶을 마치 자신의 일기처럼 밀착해서 기록했다. 그녀의 사진은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사진이 약물 복용을 조장하거나 미화한다며 비난했다.
시간은 흐르고 2016년, 알렉산더 맥퀸의 세컨드 라인, McQ는 2016년을 여는 캠페인을 낸 골딘의 손에 맡겼다. 이번 SS 2016 캠페인에는 지난 프라다(PRADA) 2016 쇼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여성 모델, Mayka Merino를 비롯해 아마추어 축구 선수 Taj Figeroa, 그리고 밴드 Swim Deep의 드러머 Zach Robinson이 참여했다.
그들은 모두 젊고 아름답다. 연로한 낸 골딘이 바라본 청춘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촬영은 McQ가 런던 스필탈필즈에 오픈한 스토어, 그리고 북런던의 Electrowerkz 클럽에서 진행되었다. 그녀는 파티 군중 속에서 모델의 독특한 에너지를 포착했다. 이들의 젊음은 불안하지만, 선명하게 각인된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