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많은 사람이 고대하던 슈프림(Supreme)의 2016 S/S 컬렉션 프리뷰와 룩북이 공개되었다. 모리세이(Morrissey)와의 분쟁에 아랑곳하지 않는 슈프림의 패기는 다시 봐도 놀랍다. 프리뷰와 룩북 업데이트 수 초 만에 각종 SNS는 슈프림의 새로운 프로덕트로 넘쳐났고, 이번 컬렉션에 대한 각각의 반응 역시 재미있다. 각종 아우터부터 이너, 기상천외한 액세서리까지 방대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슈프림의 컬렉션은 언제나 많은 이목이 쏠린다.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옷을 만들어내는 슈프림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그 면모를 가차 없이 드러낸다. 고전적인 밀리터리 의류부터 심테이프로 접착한 3단 레이어 재킷,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지만 마크 곤잘레스(Mark Gonzales)의 아트워크, 라인스톤 등의 디테일로 완성미를 더한다. 여기에 슈프림의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거듭난 S로고 제품엔 3M사(社)의 리플렉티브 소재를 적용했다.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의 그래픽이 담긴 갖가지 프로덕트도 눈을 사로잡는다.
슈프림의 의류만큼이나 주목받는 카테고리는 바로 액세서리. 또 어떤 쓸모없는 ‘때기’로 우리의 계좌를 털어갈지,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제품을 보는 것 역시 슈프림의 새로운 컬렉션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16 S/S 컬렉션의 가장 놀라운 액세서리는 헬리녹스(Helinox)와 협업한 캠핑 체어와 테이블 세트가 아닐까.
국내 브랜드의 슈프림 진입은 이번이 처음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이전 네이버후드(Neighborhood), 더블탭스(Wtaps) 등 유수의 브랜드를 거쳐 슈프림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실용성은 물론 훌륭한 디자인까지 갖춘 체어 원, 울트라 라이트 테이블에서 슈프림의 박스 로고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동시에 절단기, 가죽 샌드백, 휴대용 펌프 등 실생활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여러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와 도대체 이딴 걸 왜 사.’라고 말하는 당신의 현관에 슈프림 소화기가 있지 않은지. 어쨌든 슈프림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다. 시즌의 첫 발매 날짜는 오는 2월 18일, 그 차주인 25일부터는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으니 단단해 준비해놓자. 하단의 링크를 통하면 슈프림 16 S/S 컬렉션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