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하라 패션 속 선구자 역할을 충실히 해온 두 브랜드 베이프(A Bathing Ape)와 네이버후드(NEIGHBORHOOD)가 6년 만에 협업을 펼친다. 끼리끼리 잘 노는 일본 브랜드의 특성상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두 브랜드가 뭉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느낌이지만, 그만큼의 신선함 또한 함께한다. 과거 2010년에 전개한 ‘Brotherhood’ 협업 컬렉션이 기존 네이버후드가 고집한 색이 많이 묻어났다면, 이번 두 브랜드의 협업 작품은 각자의 재능을 한껏 발휘해 컬렉션을 완성했다. 말이 필요 없는 베이프의 스테디셀러 샤크 후디와 카모 재킷, 두 브랜드의 로고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티셔츠는 물론, 네이버후드의 앞면과 뒷면의 색상이 다른 투 페이스 데님을 참고한 청바지도 모습을 보인다. 뒤 포켓에 각 브랜드의 스티치를 하나씩 삽입한 것도 재미있는 디테일로 작용한다.
명망 높은 두 브랜드는 탄탄한 라인업을 토대로 시계 커스텀 전문 기업 뱀포드 와치(Bamford Watch)를 통해 두 브랜드의 로고가 나란히 새겨진 ‘진짜 롤렉스’ 두 종을 제작했다. 베이프와 네이버후드, 깊은 팬층을 보유한 두 브랜드의 합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오는 21일을 기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