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2015년까지, 오랜 시간 슈프림(Supreme)의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브랜든 바베지엔(Brendon Babenzien)이 브랜드 노아(NOAH)의 2017 F/W 컬렉션을 발표했다. 기존 스트리트웨어 라벨에서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시도로 짐작했을 때, 노아를 단순히 스트리트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매 시즌 이 브랜드를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그 독특한 디자인과 훌륭한 만듦새 때문만은 아니다. 노아의 디렉터 브랜든 바베지엔은 패션 브랜드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인물이다. 현재 많은 브랜드가 티셔츠에 사회나 정치적 이슈를 삽입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와중 노아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강한 메시지로 그들의 생각을 드러낸다.
노아는 그 시작인 2015년부터 브랜드를 교량 삼아 ‘HUMAN RIGHTS’, 즉, 인간의 권리를 말했다. 지금 미국의 이민정책과 종교와 인종 차별, 양성평등 등 지금 우리가 맞닥뜨리는 종합적인 인권 문제를 다루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지한다. 의류와 함께 내놓은 휴먼 라이츠 스티커를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에 전달하거나 스티커 판매액을 기부하는 일을 진행한다. 움직임을 만드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브랜드 디렉터의 가장 큰 자질은 분명 좋고 멋진 옷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디렉터 본인과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을 또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브랜드 디렉터의 덕목 같은 것이 아닐까.
노아는 이번 컬렉션에 티셔츠와 후디로 스트리트웨어 라벨의 구색을 갖추면서 이태리에서 제작한 아가일 패턴 베스트, 몰스킨 피코트, 워크셔츠, 싱글 플리트 팬츠 등의 아이템으로 그들이 무엇을 만드는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노아의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노아 프로덕트의 소재를 소개하는 패브릭스(Fabrics) 카테고리를 만들어놓을 정도로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옷을 구매하기 전 이들의 웹사이트에 들러 여러 콘텐츠를 둘러보자. 노아라는 브랜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노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래의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