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한국 등 각양각색의 스케이트보드 신(Scene)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요즘,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홍콩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의 새로운 컬렉션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2015년 홍콩에서 설립된 빅토리아 홍콩(VICTORIA Hong Kong)은 스케이트 보딩과 음악, 아트에 뿌리를 둔 브랜드로, 옛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는 홍콩의 색을 가득 담은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다. 스케이트보드 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를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힘쓰는 빅토리아가 최근 19 SS 시즌을 맞아 새로운 컬렉션의 에디토리얼을 공개했다.
2019 봄, 여름 시즌을 맞아 빅토리아는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였던 故 매염방(Anita Mui, 梅艶芳)에게 영감을 받은 컬렉션 ‘아니타(Anita)’를 공개했다. ‘동양의 마돈나’라고 불렸던 매염방은 1982년 홍콩의 신수가창대회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여성적인 강타이풍(港臺風) 음악으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그녀는 장국영과 함께 열연을 펼친 영화 “인지구(咽脂拘)”로 대만의 금마장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절친한 동료였던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향년 4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여인이기도 하다.
과거 매염방의 앨범 커버, 음악 그리고 그녀의 아름다움에서 영향을 받은 이 컬렉션은 70년대 오픈 컬러 셔츠, 스케이트 데크, 더블 니 팬츠 등의 아이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컬렉션이 담긴 에디토리얼 화보 ‘택시(TAXI)’는 알렉스 메이랜드(Alex Maeland)가 촬영했는데, 붉은색의 택시와 함께 펼쳐진 홍콩의 불야성은 화려한 동시에 쓸쓸한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하다.
빅토리아의 이번 시즌은 ‘아니타’ 뿐 아니라 홍콩 출신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루시(Lousy)와의 협업 제품 또한 포함하고 있다. 이들의 19SS 제품군은 감각 있는 설렉을 자랑하는 하이츠(Heights Store)의 온,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으니 홍콩의 매력을 한껏 머금은 이번 컬렉션에 흥미가 생긴다면, 늦기 전에 하루빨리 하이츠 스토어로 달려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