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극우 밈 문화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You Can’t Kill Meme”

미국의 영화 제작자 헤일리 개리거스(Hayley Garrigus)의 다큐멘터리 영화 “You Can’t Kill Meme”이 조만간 대중에게 공개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2016년 대선 당선으로 시작된 정치적 밈(Meme)의 확산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You Can’t Kill Meme”에서 개리거스는 밈과 사회의 관련성을 언급한 논픽션 도서인 “Memetic Magic”이라는 책을 쓴 커크 팩우드(Kirk Packwood)를 인터뷰하며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만화 슬래커(Slacker) 등의 심볼을 통해 극우를 쉽게 이해하고 동조할 수 있도록 하는 밈을 출현시킨 현상을 탐구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큐멘터리는 밈에 담긴 조롱과 감정적 도화선 그리고 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에 논쟁의 화두를 던진다.

다큐멘터리는 개리거스의 연구를 토대로 내용을 진행하면서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밈 매직(Meme Magic)’을 여러 차례 포착한다. 그 일례로 전 미국 대선 후보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Hilary Clinton)의 건강 이상론이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한 밈이 쏟아졌던 때가 언급되는데, 이 당시 나왔던 밈이 유권자 사이에서 투표에 대한 영향이 있었고 트럼프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다큐멘터리는 밝히고 있다.

팩우드는 “사회 부적응적인 성향을 가진 밈 문화가 탄생하게 된 기원은 감정적인 부분에 원인이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사회 위계질서에 대한 반항심이 드러나는 혼란의 이미지를 소개하려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상은 팩우드 이외에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인터뷰하며 밈 문화를 조명하는데, 하얀색 분장을 하고 밈 매직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빌리 엘 브루호(Billy el Brujo)와 하늘의 계시를 받아 선지자 행세를 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라이트워커(Lightworker)인 캐롤 미카엘라(Carole Michaella) 등이 출연한다.


이미지 출처 | U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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