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가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의 대표작, “자전거 도둑(The Bicycle Thief)”의 디지털 복원판 상영을 기념해 ‘이탈리아 영화 주간-네오리얼리즘을 넘어서’를 진행한다. “자전거 도둑”, “달콤한 인생(The Sweet Life)”, “붉은 사막(Red Desert)” 등 80년대까지의 이탈리아 영화 변천사를 가늠하는 대표작 다섯 편을 포함하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네오리얼리즘(Neorealism)’을 키워드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네오리얼리즘’은 시나리오 작가 안토니오 피에트란젤리(Antonio Pietrangeli)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보통 2차대전 이후 십여 년 간 지속된 일부 이탈리아 영화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현재까지 이에 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그러나 그 특징은 나름 명확한 편인데, 전후 피폐해진 이탈리아 대중의 상황을 숨김없이 묘사하며 드라마 같은 해피엔딩을 꿈꾸는 할리우드 영화에 반하는 것. 그렇기에 네오리얼리즘은 실제적이며 꾸밈없다. 낙후된 시설과 낡은 장비, 우연한 연출 또한 네오리얼리즘만이 가진 특징적 자연스러움이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선보일 다섯 편의 영화 또한 네오리얼리즘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현실 인식, 미장센 등 각 감독이 독자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네오리얼리즘의 진수와 이탈리아 영화사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면 서울아트시네마가 선정한 작품을 주목해 봐도 좋을 것. 좀 더 자세한 소식은 서울아트시네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영작 리스트
- 자전거 도둑(비토리오 데 시카, 1948)
- 달콤한 인생(페데리코 펠리니, 1960)
- 붉은 사막(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4
- 순응주의자(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70)
- 거룩한 술꾼의 전설(에르마노 올미, 1988)
-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2)
- 세 가지 색: 블루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1993)
- 다 잘된 거야(프랑수아 오종 , 2021)
- 토스카(다비데 리베르모어, 2019)
- 호산나(나영길, 2015)
- 양(나영길, 2019)
- 독고탁 태양을 향해 던져라(박시옥, 1983)
- 홍길동(신동헌, 1967 )
- 콩쥐팥쥐(강태웅, 1977)
일시│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23일 일요일
장소│서울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 서울아트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