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만들지도, 악기를 연주하지도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꾼 영국의 디자인 그룹 ‘힙그노시스(Hipgnosis)’에 관한 다큐멘터리 “Squaring the Circle (The Story of Hipgnosis)”이 마침내 개봉했다.
힙그노시스는 1968년부터 약 15년 동안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위대한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Were Here], [Animals] 등 밴드 대부분의 앨범 커버아트와 더불어 예스(Yes), 제네시스(Genesis), 블랙사바스(Black Sabbath),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폴 메카트니(Paul McCartney) 등 영국을 넘어 세계 음악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밴드의 앨범 커버아트를 담당하며 명성을 쌓았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 안톤 코르빈(Anton Corbijn)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인 “Squaring the Circle (The Story of Hipgnosis)”은 힙그노시스의 핵심 인물 스톰 토저슨(Storm Thorgerson)과 오브리 파웰(Aubrey Powell)이 앨범 커버아트를 완성하기까지 아이디어의 발원부터 차근히 짚어간다고. 또한 영화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메카트니 등 힙그노시스와 협업한 장본인들의 새 인터뷰를 담는다.
현재 전 세계 예술 영화관에서 속속히 만나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상영되지 않는 모양. 그러나 너무 아쉬워하진 말길. 도래한 OTT 시대의 현대인들을 위해 아이튠즈(iTunes)에서 스트리밍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