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야심찬 월드컵 캠페인 영상 “The Tapestry”

월드컵 조별 예선의 열기가 뜨거운 지금, 지난달 BBC가 공개한 월드컵 캠페인 영상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자. 언뜻 보면 일반적인 그래픽 애니메이션 같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 입체적인 재질감이 느껴진다. 그렇다. 이 영상은 바로 러시아의 전통 직물 공예 태피스트리(Tapestry)로 제작했다. 태피스트리 머신을 이용해 프레임을 한 땀씩 정성스레 짜서 완성한 작업물이다.

프로파간다 포스터의 문법을 활용한 그래픽 스타일과 드라마틱한 화면 전환이 심장을 뛰게 하지 않는가. 이와 함께 메이킹 필름 영상과 태피스트리를 나열한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제작자의 노고를 치하한다. 영상에는 총 227,000m가 넘는 실이 사용됐고, 태피스트리 작품을 연결하면 무려 1,200m에 달한다고 한다. 혹자는 사서 고생한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경이로운 결과물을 낸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그것도 국가를 대표하는 거대 방송사에서 말이다.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며 ‘아름다운 사서 고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BBC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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