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힙합 팟캐스트 ‘Juan Ep Is Dead’에 출연한 스톤즈 스로우(Stones Throw) 레이블 수장 피넛 버터 울프(Peanut Butter Wolf)가 MF 둠(MF DOOM)과의 추억을 털어놓으며 [Madvillainy]의 후속작 격인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MF 둠은 지난 2009년 이미 피넛 버터 울프에게 후속 앨범의 수록곡 11개를 보냈지만 아직 몇 곡을 더 만들어야 한다며 계속 발매를 미루어 왔다고 한다. 완성 곡의 일부가 다른 앨범에 실리게 되는 등 발매 연기와 계획 수정이 이어지자 피넛 버터 울프는 앨범에 관한 관심을 완전히 내려놓았으며, MF 둠을 더는 재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결국, 85%나 완성된 앨범은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원작자의 죽음을 지켜보게 된 셈이다.
현재 피넛 버터 울프는 MF 둠의 유가족으로부터 해당 앨범의 발매를 허락받았으며, 앨범을 공개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톤즈 스로우의 간판스타이자 영원히 힙합 역사에 기록될 거인인 만큼, MF 둠의 사후 앨범은 피넛 버터 울프의 긴 숙고 후에 대중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MF 둠의 팬은 그리운 악당의 미공개 곡을 만날 수 있을지, 힙합 신 전체의 귀추가 주목된다.
Stones Throw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Stones Throw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MF D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