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미공개 음악과 희귀한 절판 레코드를 재발매해온 음악 레이블 뮤직 프롬 메모리(Music From Memory).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뿌리를 뒀지만, 지역성과 시대를 불문하고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비운의 트랙들을 아울러 발굴한 덕에 레프트필드, 엠비언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레이블이 최근 조명한 앨범은 LA 기반의 디제이 알렉스 호(Alex Ho)의 첫 데뷔 앨범 [Move Through It]. 자욱한 신스웨이브에 빈티지한 드럼 머신이 트랙의 기반을 다지고, 다양하게 모양을 갖추는 아르페지오 프레이즈를 따라 사색에 잠기다 보면 어느새 다음 트랙이 바통을 이어받는 감상적인 로파이 팝 앨범이다.
LA의 디제이로 다양한 파티와 이벤트를 기획하며 또한 NTS의 이벤트 시리즈 무니 헤비츠(Moony Habits)의 호스트로 활동한 알렉스. 이번 앨범은 바바 스틸츠(Baba Stiltz), 필 조(Phil Cho), 데이먼 팔레르모(Damon Palermo), 존 존스(John Jones) 등 디제이, 뮤지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4년간 끈기 있게 작업 된 결실이다. 알렉스의 일상과 더불어 LA의 저녁 공기가 깊게 베여있는 음반 [Move Through It]은 디지털과 바이닐 포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