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라이브를 만드는 일본의 밴드 ‘공간현대’의 한국 투어 개최 / 미니 인터뷰

노구치 준야(기타, 보컬), 코야노 케이스케(베이스), 야마다 히데야키(드럼), 3명의 멤버로 2006년 결성된 밴드 공간현대(Kukangendai, 空間現代). 편집, 복제, 반복, 오류적 발상으로 만든 곡을 트리오 밴드의 형태로 연주하며, 이로 의한 비틀림, 부하가 초래하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극한의 상황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2016년 9월에는 도쿄에서 교토로 이주해, 밴드의 활동 및 공연의 거점으로서 라이브 하우스 ‘바깥(外)’를 오픈하며 이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또한 Moe and ghosts, Contact Gonzo, ECD, Ryuichi Sakamoto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과 협업도 꾸준히 진행하는 밴드다.

그런 공간현대가 오는 9월 2일과 3일 양일간 한국 투어를 준비 중이다. 5월 공개된 새 앨범 [Tracks]를 중심으로 이뤄질 이번 이번 한국 투어는 첫날 쾅프로그램의 공연과 쿄토의 레코드샵 ‘Sixth Garden Records’의 주인장 KJ Trypta의 디제이 라인업으로 을지로 신도시에서, 두 번째 날 모과(Mogwaa)와 살라만다(Salamanda)의 공연 라인업으로 홍대 ‘채널 1969’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매쓰 락부터 풋워크, 쥬크 등의 전자음악과 실험음악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통과할 밴드 공간현대의 한국 투어. 이에 앞서 한국 투어의 기획자인 박다함이 공간현대에게 질문을 던졌고 이에 베이시스트 코야노 케이스케가 답변했다. 혹시 공연 방문을 준비 중이라면 두 사람의 대화를 먼저 확인하자.


공간현대에 관해 소개를 부탁한다. 굉장히 건축적인 느낌이 강한 밴드명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밴드명의 유래 또는 밴드를 편하게 설명하고 싶을 정도로 소개를 부탁한다.

공간현대는 원래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 또는 선배 관계로 이뤄진 3명으로 시작한다. 밴드를 결성하게 된 건, 대학 생활이 마무리될 즈음. 밴드명은 주간지에서 따온 거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데, 이름으로부터 내용이 태어나는 경우인 것 같다. 밴드 자체는 도쿄에서 시작해서 6년 전에 쿄토로 이사하여 현재 공간 현대의 기반이 되는 공연장 ‘바깥’을 만들었다. 

이번 앨범 곡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HEADZ’ 레이블 대표 아츠시 사사키도 말했듯이 ‘멤버 각각의 현재의 관심사가 제일 잘 보인다, 가장 다양한 리듬을 사용했다’라고 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가장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밴드의 관심사는 “어떻게 소리를 끊고 다시 연결하는가?” 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각 악기 소리의 울퉁불퉁한 요철, 섬세하게 짜여있는 그물망 같은 부분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정한 리듬이 안정적으로 있는 것으로 인해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게 생각하고 있다. 기타, 베이스, 드럼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식으로 울리고, 관계하고 있는지를 들어주면 좋다.

공간 ‘바깥’을 만들며 밴드의 거점이 도쿄에서 교토로 옮기게 되어, 많은 부분이 바뀌게 된 것 같다. 밴드의 변화점에 있어서 다른 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악기를 만지는 시간이 늘었다(웃음). 또, 스스로 이벤트를 부킹하고 그걸 다 같이 보고 있기 때문에 공유하는 음악이 늘어난 것도 무엇을 만드느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멤버들 모두 최근 집중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일까? 그리고 ‘바깥’에서 밴드 활동이 아니라, 가끔 DJ로도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있다만, 밴드 활동과는 다른 그 갭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줄 수 있는가?

멤버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것은 ‘힙합’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포스트록과 동등한 힙합 및 아방가르드 힙합으로 묘사되는 레이블 ‘ANTICON’부터 테네시 주 멤피스 출신의 래퍼 Cities aviv로 이어지는 음악을 좋아한다. 또한 쥬크, 풋워크 등 많은 댄스 음악도 좋아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심플한 감정이 있는 것 같은 음악들도 좋다. DJ로 활동할 때는 밴드에서 하는 연주의 엄밀함보다 더 에너지의 자유로움이나 즐거움 같은 것을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DJ 때 ‘이것과 이것이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은 하지만 반복된 연습은 하지 않는다.

공간현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창작하는 데 있어서 작곡에 중점을 두는지, 이것을 어떻게 재현하는지,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지 궁금한데.

아직은 연주를 전제로 작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라이브 때도 작곡 때도 멤버 세 사람(과 관객)의 사이에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걸 기다리는 편이다. 다른 면으로는 라이브가 좋았다고 하면 음원도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고, 음원이 좋았다고 하면 라이브도 절대로 지지 않고 싶다는 양가적인 관계가 있다.

밴드 나름의 협업도 굉장하지만, 공간 현대의 경우에는 다른 작업자들과 협업 과정이 더욱 적극적이라고 생각한다. 협업이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태도로 협업에 임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

지금까지 협업을 ECD, Moe and ghosts라는 래퍼, 지점(地点, 미우라 모토이 감독이 이끄는 극단)이나 아메야 노리미즈(飴屋法水)의 연극, 시인 요시마스 고조, CONTACT GONZO 등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왔다. 협업이라는 것이 어느 것도 한 방향으로는 가지 않기 때문에 매번 어떻게 대처할지 고전하고 있다. 그렇지만서도 변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에 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방식이 잘되지 않았을 때, 새로운 도전이나 해 본 적이 없는 것을 시도해 보고는 또 실패하고,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멤버 세 명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있어서, 만들고 있을 때는 괴롭지만 어느새인가 다시 시작하게 된다. 협업에 있어 본격적으로 처음 연주한 것은 래퍼 ECD씨였는데, 처음 합을 맞춘 순간 정말로 놀라 척추가 머리에서 박히는 듯한 흥분이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한국 투어가 처음인데 기대하는 부분이 있을까? 그동안 미국, 유럽 투어 등 많은 공간에서 투어를 했다만, 일본 이외의 투어에 대해 어떤 기분인가.

한국의 관객, 공연자들과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투어를 하고 나면 그 에너지로 인해 새로운 것이 앞으로 점점 나올 것 같은 기세를 느끼게 된다. 다른 나라 투어에 가는 것은 밴드를 하는 부분에서 재미있는 것 중 하나다. 대부분 관객들이 어떤 공연이 진행될지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이 끝나고 저희에게 다가와서 공연에 대해서 새로운 반응이나 끝난 후의 감상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게 좋다. 

조만간 만날 한국 관객에게 자유롭게 한마디를 전한다면?

저희의 음악을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같이 한잔하면서 이야기합시다!

공간현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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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황선웅
Interviewer │ 박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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