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Vinyls 데뷔 EP [Too Young]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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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 Luv Jones Records의 기대주 영 바이닐스(Young Vinyls)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데뷔 EP [Too Young]를 발표했다. 영 바이닐스는 프로듀싱과 랩을 겸하는 SB, Insane과 여성 래퍼이자 보컬리스트, Alic으로 구성된 혼성 3인조 힙합 그룹이다. 이들은 국내 유일무이 재즈힙합 밴드 쿠마 파크(Kuma Park)의 멤버인 재즈색소포니스트 한승민(Lazykuma)과 정진식(Dj Noah)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레이블, Luv Jones Records와 함께하며 국내 힙합 신(Scene)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에반스 라운지에서 열린 ‘Luv Jones Records Special / Hiphopplaya Show Vol.47′ 공연에서 영 바이닐스는 탁월한 라이브 실력과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앨범 [Too Young]은 골든 에라(Golden Era)로 불리는 90년대 감성을 품으면서도 현재 20대의 젊은 철학을 거침없이 담아낸 작품으로, 파격적인 음악적 실험이나 화려한 사운드보다는 진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레이블 Luv Jones Records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선 공개한 “Legacy”를 비롯해 “Bring the 90’s Back”, “Sound Tribe”는 툭툭 뱉어대는 래핑과 더불어 Dj Noah의 지원 사격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장쾌한 비트감과 감각적인 스크래치로 그들이 지향하는 90년대 힙합을 한층 더 매끄럽게 다듬었다. 또한, 유행에 편승하기보다는 더욱 독자적인 영역을 다지겠다는 이들의 의지와 패기를 트랙 “303”에서 엿볼 수 있다. A$AP Mob를 자신과 비유하는 랩 가사, 그리고 영 바이닐스가 시작된 장소이자 초심의 의미가 담긴 강렬한 3! 0! 3! 훅은 중독성과 함께 팀의 색깔을 여실히 드러낸다.

“I Got Something To say”는 음악을 시작할 때의 망설임과 부모님에게 전하는 고백을 담은 곡으로, 영 바이닐스의 멤버 각자의 시각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음악을 하고 싶었던, 또는 음악을 막 시작한 이들은 어쩌면 이 트랙에 격하게 공감할 지도 모르겠다.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님을 등지고 음악의 길로 나선다는 것은 적어도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 Alic의 놀라운 보컬은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들이 얼마나 변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갈 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으나 최소한 이번 [Too Young] 앨범에서 만큼은 영 바이닐스의 진심이 크게 와 닿는다. 그들의 시선과 세계에 대한 해석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영 바이닐스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Luv Jones Records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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