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e J Murray, 모든 예상과 기대를 빗겨가는 앨범 [Liquid DnB​-​like Ambient Grime 2] 발매

맨체스터 기반의 디제이 프로듀서 루크 J 머레이(Luke J Murray)가 또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 ‘Liquid DnB​-​like Ambient Grime 2’을 시작하며 그의 셀프 타이틀 [Liquid DnB​-​like Ambient Grime 2]가 레이블 ‘Sneaker Social Club’을 통해 공개됐다.

머레이는 ‘The Iceman Junglist Kru’, ‘1-800-ICEMAN’, ‘1012’, ‘5G’, ‘Grimescapes’, ‘Roadman DSP’ 등 수많은 별칭을 가진 프로듀서다. 솔로 작업이든 공동 작업이든 공통적으로 앰비언트, 거친 노이즈 등의 여과되지 않은 날 것의 소리를 정글 및 테크노를 비롯한 레이브 유산에 간접적으로 접목시켜와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레코드 레이블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런 그의 새 프로젝트 앨범 [Liquid DnB​-​like Ambient Grime 2]. 제목만 얼핏 보면 감미로운 멜로디가 가세하여 말랑한 리퀴드 드럼앤베이스 튠 혹은 선형적인 앰비언트와 그라임의 퓨전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막상 재생하면 그러한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칠흑같이 어둡고 무거운 소리가 연신 귀를 때려댄다. 트랙 제목 뒤 괄호 속에 기재된 것이 유일한 단서다. 이를 통해 각 시대에 발현한 UK 댄스 음악의 복각과 탐구가 주제일 것이라고 얼핏 예상할 수도? 그러나 UKG 비트가 뜬금없이 정글과 충돌하는 등 예상 밖의 순간들이 펼쳐지니 주어진 단서 또한 썩 믿을 수는 없다.

양치기 소년 같지만, 일관적으로 반복되는 댄스 음악보다 듣는 즐거움이 배로 크다. 외려 라벨의 흑백 이미지가 겹쳐져 비범한 고수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Liquid DnB​-​like Ambient Grime 2]. 사실 머레이의 10대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에 관한 회상과 언더그라운드 사운드를 만들어낸 모두에게 헌정의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직접 확인하자.

Sneaker Social Club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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