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ITTA, 음악 활동 20년을 자축하는 텀블벅 프로젝트 개시

여담이지만 필자는 작년 비디오 게임 음악을 주제로 한 카세트테이프를 2개 제작하여 판매한 적이 있다. 고작 1년에 2개를 제작하며 앞으로 테이프를 몇 개나 더 만들 수 있을까 싶기도. 제작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컸다. 물론 에너지 소모 값에 비례하여 큰 만족과 보람도 느꼈지만, 오랫동안 지속할 활동인지는 글쎄다…

뮤지션 있다(Itta). 2002년 솔로 데뷔 EP [나는…. 있다]를 시작으로, 그리고 2005년부터는 마르키도(Marqido)와 함께 ’10’으로 활동하다가 그와 결혼 후 두 사람 사이에 라아이(Raai)가 태어나자 자연스럽게 3인조 가족 그룹 텐거(Tengger)로 활동한다. 그렇게 무려 22년. 한 우물을 파는 외골수 전자음악 뮤지션으로, 또한 시, 그림 등을 제작하는 창작가로도 활동 중인 있다. 카세트테이프 2개를 고작 1년 동안 제작하며 힘겨움을 느낀 필자 본인으로써는 그를 존경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그런 있다가 자신의 20년을 자축하는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며 텀블벅(tumblbug)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였다. 프로젝트의 구성은 그림책 가사집과 카세트테이프 레코드, 그리고 그림을 전시하는 ‘LIGHT TALKING’, 최대 2명의 관객을 초대하여 텐트 속에서 진행하는 프라이빗 공연 ‘비밀 HUSH-HUSH’, 그리고 여럿이 함께하는 20주년 기념 공연 ‘축복BLESSING’까지 세 가지 구성으로 알차게 준비되었다.

카세트테이프 수집가 혹은 제작가라면 이번 프로젝트 중 일부인 카세트테이프 앨범 [LIGHT TALKING]을 주목하자. 캐나다에서 공수한 공 카세트테이프에 있다가 손수 녹음한 레코드가 총 100개가 준비되며, 여기에 있다의 수기로 작성한 넘버링과 사인, 각기 다른 100장의 마블링 J-카드까지 더해져 수집욕을 자극한다. 테이프 중 타이틀곡 “Light Talking”은 마치 빛이 속삭이듯 숭고하고 고귀한 무드의 앰비언트 곡으로 현재 디지털로도 만나볼 수 있으니 하단에서 직접 확인하자.

카세트 테이프뿐만이 아니라 포스터 프로젝트와 관련한 다양한 굿즈와 전시, 공연이 준비될 예정. 자세한 내용은 텀블벅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ENGGER 인스타그램 계정
Itta 20주년 텀블벅 프로젝트 하이퍼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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