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팝의 경계를 확장하는 뮤지션 underscores, [Wallsocket] 앨범의 ‘감독판’ 발매

지난 6월 28일, 하이퍼팝 (Hyperpop)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언더스코어스(underscores)가 [Wallsocket] 앨범의 ‘감독판(Director’s Cut)’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023년 9월 발표된 [Wallsocket]의 확장판으로, 4개의 새로운 트랙을 포함하고 있다.

‘Director’s Cut’은 주로 영화 산업에서나 사용되는 표현이다. 언더스코어스가 기존 디럭스 에디션(Deluxe Edition)과 같은 용어 대신 이 새로운 표현을 택한 것은, [Wallsocket] 앨범의 서사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Wallsocket]은 미시간주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한 세 소녀의 성장 콘셉트 앨범. 이번 ‘감독판’은 원작의 내러티브를 확장함과 동시에, 음악과 영화 사이 경계를 허물겠다는 아티스트의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Wallsocket]의 사운드는 하이퍼팝의 비경계적 특성을 한층 더 넓혀낸다. 기존 하이퍼팝이 요소 간 충돌과 과잉을 추구했다면, 이 앨범은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해 다른 방식으로 활용한다. 2010년대 팝, 록, 포크를 기반으로 백인 중산층 이미지를 형성하고, 하이퍼팝 요소를 융합해 서사를 구축하는 언더스코어스만의 독특한 방법론이다.

‘감독판’이란 이름에 걸맞게, 추가된 트랙들은 모두 [Wallsocket]의 서사에 새로운 지점을 더했다. “My Guy (Corporate Shuffle)”에서 앨범 서사의 시작을 세 가지 시점으로 다시 조명했고, “Northwest zombie girl”은 여전한 사회적 압박을, “CCTV”는 현대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나타냈다. 마지막 곡 “Stupid (Can’t Run From the Urge)”에서는 고향을 떠났음에도 여전히 그곳에 얽매인 듯한 심경을 그려내며 앨범의 주제를 더욱 깊이 탐구한다.

한편, 언더스코어스는 앨범 발매와 함께 의미 있는 사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Wallsocket] 앨범 당시 머천다이즈 판매 수익금 전액을 MAP(Medical Aid for Palestinians)에 전달해 총 $20,619.42를 기부했으며, 이번 ‘감독판’ 발매에 맞춰 진행된 새 머천다이즈 수익금 역시 PCRF(Palestine Children’s Relief Fund)eSims for Gaza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 서사를 뛰어넘어 현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함을 시사한다. 이처럼 다양한 경계를 허무는 언더스코어스의 음악 세계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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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undersc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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