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녀들은 특별한 음식이라도 먹는 건지, 매년 인상적인 보컬리스트가 등장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한다. 작년에는 아마도 Nao라는 걸출한 신인이 재능을 꽃피우지 않았는가? 이번에는 데뷔 싱글 “Blue Lights”를 발표하며 많은 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18세 소녀, Jorja Smith를 주목해보자. 단숨에 사운드클라우드 ‘Like’ 150K를 돌파한 그녀의 직업은 이제 스타벅스 직원에서 뮤지션으로 바뀔 예정.
이 어린 소녀의 목소리에는 영롱한 기운이 서린 듯하다. 어딘지 Amy Winehouse를 연상케 하면서도 그보다는 냉담하게 노래한다. Dizzee Rascal의 “Sirens”의 샘플과 함께 이를 인용한 랩 파트에서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위대한 흑인 여성 뮤지션들이 그래왔듯, 그녀 역시 자신의 음악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 어린 나이지만, 깊은 성찰이 녹아든 “Blue Lights”는 그녀의 자기 고백적인 데뷔곡이다. 10대 소녀가 골똘히 생각하는 학교, 경찰, 폭력, 삶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