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레이블 SDB(Somatoria do Barulho, SDB Discos)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보물 같은 트랙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80년대 브라질 전역을 휩쓸었던 부기(Boogie)를 주축으로, 댄스플로어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던 음악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기는 마쿰바(Macumba, 브라질에서 행해지는 부두교와 그리스도교가 혼합된 주술), 삼바(Samba), 팝(Pop), 일렉트로(Electro)와 힙합까지 다양한 갈래의 음악 일부분들이 하나로 결집해 형성된 장르. 부기는 브라질 음악 신(scene)에서 비주류에 속했지만, 팀 마이아(Tim Maia), 카시아노(Cassiano), 토니 비자로(Tony Bizarro) 등의 스타들을 낳았고, 국민 장르로 사랑받았다.
SDB는 앞으로 시리즈물로 공개될 컴필레이션 앨범 [As 10 Mais Boogie Vol.1]을 며칠 전 발매했는데, 수록곡 대부분은 프로모션용으로 세계 각지의 레코드 숍, 라디오 스테이션과 교회 지하 창고에서 오랜 시간 빛을 발하지 못한 것들이다. 하단에 가비 우이스카동(Gaby Whiskadão)의 “Super Amor”와 엘리지오 드 부지오스(Elizio de Buzios)의 “Tamanqueiro”처럼 왠지 낯설지 않은 멜로디의 히트 트랙을 첨부했으니, 숨겨진 보물을 발견했을 때의 짜릿함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