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 음반 집착광, Stephen Marshall의 선별곡 모음집 발매 소식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스테판 마셜(Stephen Marshall)은 자신이 악기 연주에 정말 재능이 없었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한번은 음악 선생님이 답답함에 분을 못 이겨 울음을 터트린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음악을 사랑한 어린 그는 만 13살 즈음부터 레코드를 열성적으로 모으게 된다. 수집하고 머릿속에 정리하는 괴짜 스테판이 집착한 분야는 음악만이 아니기에, 이제 중년에 접어든 그는 음반 수집가이자 위스키 전문가로 일하며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음반에 대한 열정은 그를 한때 극단으로 몰기도 했단다. 90년대 아프리카 가나에 봉사활동을 갔었으나, 주어진 일은 내팽개치고 아프리카의 코스믹 디스코 음반을 찾아다녔다니 말 다 했다. 그런 그가 트리아식 터스크 레코드(Triassic Tusk Records)를 차리고 레어그루브(Rare Groove) 컴필레이션 음반 시리즈 ‘Screamers, Bangers & Cosmic Synths’를 시작한 것이 바로 2016년. 하지만 스테판의 취향을 결집한 음반에 대한 대중의 반응엔 어리둥절함이 섞여 있더라. 그래도 동류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 세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모아 판매하는 웹사이트와 딜러의 평을 보면 극찬이 거의 전부다.

 

꾸준함은 수집가의 장기인 것. 2년간 준비한 스테판의 레어그루브 시리즈의 두 번째 음반, [Screamers, Bangers & Cosmic Synths Volume 2]가 올해 막바지에 공개되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테쿰세이 로버츠(Tecumsay Roberts)의 찾기 힘든 디스코 넘버 “It Makes Me Dance And Sing”과 가스펠(Gospel) 그룹 위든 패밀리 싱어즈(The Weeden Family Singers)의 “In The Kingdom Of The Lord” 등을 위시한 수록곡 13개는 제각기 소장 가치가 높은 희귀함을 자랑한다. 물론 적은 수량이 무조건 음악적 완성도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무엇이 좋은 음악인지는 이견이 분분할 터. 하지만 적은 음반 발매량 때문에 청자의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 트리아식 터스크 레코드의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전곡을 들어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자.

Triassic Tusk Records 공식 밴드캠프 계정
Triassic Tusk Records 공식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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