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훵크 신(Scene)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레이블 크루, 에잇볼타운(8BallTown)이 최근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꾀하기 위해 싱어송라이터 주럼퍼그(Zoorumpug)를 영입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3월 26일 에잇볼타운을 등에 업은 주럼퍼그가 마침내 더블 싱글 “Psychedeliq”과 “Say Me”로 새로운 출발 신호를 알린다.
“Psychedeliq”과 “Say Me”는 최근 밴드 신 사이에 열풍이 일고 있는 세 가지 요소, 싸이키델릭(Psychedelic), 로우파이(Lo-Fi), 칠(Chill)을 모두 담아내어, 제목 그대로 청자를 환각의 세계로 이끈다. 또한 싱글을 듣고 있자니, 그가 위시한 수많은 레퍼런스, 이를테면 맥 드마르코(Mac Demarco), 홈 쉐이크(Home Shake), 마일드 하이 클럽(Mild High Club) 등이 머릿속에서 주럼퍼그의 음악과 교차된다. 따라서 이미 인디 신에 즐비한 음악이라 생각도 되지만, 치명적인 중독성을 지닌 이 사운드는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귀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다. 절로 센치해지는 주럼퍼그의 음악을 직접 감상하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