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멜로디로 90년대를 풍미한 그룹사운드 밴드라고 한다면 콜렉티브 소울(Collective Soul)과 소울 어사일럼(Soul Asylum), 진 블로섬즈(Gin Blossoms)이 대표적인 예일 것. 이들은 80년대 US 하드코어 펑크에 영향받은 특징이 있는데, 소울 어사일럼 같은 경우는 전성기와 다르게 초창기는 빠른 성향의 음악을 선보였다. 현재에는 베이스먼트(Basement), 피들 헤드(Fiddlehead), 시티즌(Citizen)과 같은 런 포 커버 레코즈(Run For Cover Records) 소속 밴드들이 상술한 밴드와 같은 90년대 사운드를 리바이벌해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하면 90년대 밴드는 대체로 메인스트림, 현세대는 하드코어 펑크 신(Scene)에서 활동한다는 차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운드의 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인디록, 얼터너티브 밴드인 하이틴 팝스(Hi-Teen Pops)의 첫 싱글 앨범 [Feel Nothing]이 최근 발매되었다. 하이틴 팝스는 2018년 여름 결성된 밴드로, 과거 펑크 밴드에 몸담았던 이즈노(기타/ 보컬), 현재 칠-합(Chill-Hop) 트리오 팔칠댄스(87dance) 활동을 겸하는 이정열(드럼) 그리고 김기원(베이스/코러스)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다.
이들은 결성 이후 클럽 라이브 활동을 겸하며 데모 곡을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했고, 이를 토대로 작업에 들어가 올여름 드디어 싱글을 발매했다. 싱글 [Feel Nothing]에는 뮤직비디오로도 공개된 수록곡 동명의 타이틀곡 “Feel Nothing”을 포함해 커플링 곡 “I Will”이 함께 수록됐다. 멜론, 벅스, 지니를 비롯한 각종 국내 스트리밍 채널에서 들어볼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싱글 음원과 이들이 그동안 작업했던 데모곡 3곡(“공개처형”, “Taiwan boy”, “Feel Nothing”)이 첨가된 테이프도 한정판으로 발매한다고 하니 관심이 생긴다면 피지컬로 소장해도 좋겠다.
Hi-Teen Pops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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