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데뷔 앨범 [Sportsa]를 발표한 랩 듀오 밷 조이스카웃(Bad Joyscoutt)이 수록곡 “Birthday”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긱스(Geeks)의 “Twilight”을 연출한 이병일이 맡은 이번 영상은 슬로우 모션을 핵심 콘셉트로 차용,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말 그대로 ‘신예’다운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Birthday” 영상에서도 재미있는 시도를 한 밷 조이스카웃은 단순히 MC라기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보여주려는 크리에이터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밷 조이스카웃의 두 래퍼 시마호이(Simahoy)와 제리코(Jericho), 360Sounds 소속 프로듀서 말립(Maalib), 신세하, 피처링으로 참여한 Birthday427 등 [Sportsa]의 크레딧에 오른 새로운 이름들을 기억해두자. 아직도 고루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국내의 힙합 신에서 그들은 확실히 색다른 바이브를 들려주고 있다. 밷 조이스카웃의 가사는 아직 불안정하지만 오히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시선과 시점을 들려주는 것 같아 즐겁고, 말립의 프로덕션 역시 다양한 감정을 자유롭게 옮기고 있다.
해외 아티스트 누구누구를 연상시킨다는 표현보다는 팀 밷 조이스카웃(Team Bad Joyscoutt)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색깔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쇼미더머니’에 나와 거리를 말하는 MC들보다는 훨씬 미래가 밝아 보인다.
Bad Joyscoutt의 사운드클라우드 (https://soundcloud.com/team-badjoyscoutt)
Bad Joyscoutt의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Team_Badjoyscou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