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Visla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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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a kind, Suigeneric.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한 정체모를 브랜드의 뉴스 글에서 마우스를 멈췄다. 현란한 시계줄과 함께 Suigeneric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고 7번째 Weekly Visla에 딱 어울리는 먹잇감이라는 생각을 잠시 한뒤, 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긁어 모았다. Suigeneric은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로, 라틴어로 “One of a kind”라는 뜻의 Sui Generis와 “일반적”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Generic을 합성하여 만든 이름이다. 그들은 일반적인 아이템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하여 유니크하게 재해석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주로 Workwear에서 볼 수 있는 Waxed Cotton 소재를 Watchstrap에 최초로 접목시켜 독특한 질감을 냈고, 디자인 또한 다양한 패턴을 적용함으로써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추구하였다.

 Suigeneric의 Watchstrap은 소재와 디자인 모두 새롭다. 패션에 상당히 무지한 필자가 Watchstrap에 관련해 무엇을 알겠냐만, 적어도 이 신생 브랜드에서 내놓은 물건들이 퍽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했다. 사실 시계를 차는 남자들, 나아가 튀지 않는 것을 모토로 삼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성인 남성들에게 Suigeneric의 제품들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Leopard Print, Brit Camo와 같은 이들의 화려한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스트라이프 패턴의 시계줄들을 당분간은 서랍 속으로 고이 모셔놓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Suigeneric은 뉴욕발 브랜드이나 만들어낸 이들의 국적은 한국이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그들의 작업물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이미 Hypebeast, Complex등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7월말, 뉴욕에서 열렸던 Capsule 쇼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멋진 중년의 대명사, 닉 우스터(Nick Wooster)가 그들의 시계줄을 차고 등장했으니 말 다했다. 계속 진행될 그들의 프로젝트는 시계줄 뿐만 아니라 티셔츠 및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주목해보자. 지금도 수많은 브랜드가 태어나고 사장되는 패션 시장의 빠른 흐름 속에서 대 다수가 표방하는, 그저 말만 번지르르한 “~브랜드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프로덕트가 아닌, Suigeneric의 땀방울들이 알알이 맺힌 싱그러운 결과물을 기대한다.

ddnd Join the DEADEND MOVEMENT

 데드엔드 무브먼트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나. 이들을 알고 있다면 적어도 당신은 한국의 파티문화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2012년부터 각종 페스티벌, 파티를 휩쓸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데드엔드 크루는 네 명의 DJ(CONAN,KINGMCK,SMOOD,ANDOW), 포토그래퍼 KAIPAPARAZZI,그래픽 디자이너 김수연과 덕형,영상 디자이너 SOONG E로 이루어진 ‘색다른’ 파티 집단이다. 이들은 갈수록 획일화되어가는 한국 파티씬의 ‘막다른 길(Deadend)’에서 정말로 재밌는 파티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데드엔드의 멤버들은 마치 만화속의 인물들 같다. 그만큼 각자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이들의 수장, DJ CONAN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플로어의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전천후’ DJ 이다. 어린아이들부터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코난의 영역 안에서만큼은 어깨를 들썩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ANDOW는 우리들에게 친숙한 몸매와 부처와 같은 푸근한 인상을 지녔지만, 헤드폰을 끼고 턴테이블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강력한 전사로 변신한다. 트랩, 하드 비트, 힙합등 강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그의 남자다운 바이브는 그에게 수많은 남자팬들을 선물(?)하였다. 또한 각종 일렉트로 장르를 소화해내는 KINGMCK은 데드엔드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음악활동을 하며 파티씬에 한 획을 그은 SMOOD의 존재감은 이들의 움직임에 무게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고래’도 춤추게 만들 것만 같은 이들의 음악에 색깔을 입혀주는 디자이너 덕형과 김수연, 그리고 SOONG E가 관객들로 하여금 더 많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재기 넘치는 데드엔드 크루의 행보는 수년전, 360sounds 크루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DMX의 “과거멕미후뫄뫄”가 끊임없이 나오는 대형 클럽들에 반해 상당히 신선했던 360sounds의 선곡, ‘Hot in Herre’와 ’Bustin’ Loose’가 절묘하게 섞이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믹스, 그리고 Jinmoo의 위트있는 포스터까지  당시 언더그라운드 파티씬에서 매니아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온 360크루와 지금의 데드엔드가 묘하게 오버랩된다. 실제로도 현재 360크루와 데드엔드는 끈끈한 결속을 바탕으로 때로는 바통을 주고받으며 플레이 하는 등 재밌는 결과물들을 보이고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두 크루의 상호 발전적인 행보를 팬들은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즐겁게 지켜볼 것이다.

지난 펜타포트 페스티벌에서 데드엔드는 역시 그들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공연을 했고 서울로 돌아온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자신만의 플레이 셋을 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클럽에서 춤을 추는 이유가 단순히 이 곳이 클럽이니까 라고 말하는 비(非)클럽주의자들이나 맘에 드는 여자를 헌팅하기 위해서라는 사냥꾼들은 이들의 파티를 찾아가보자.  “닥치고 춤이나 춰”라는 책의 문구대로 그저 닥치고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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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켄드릭 대란중

지금 현재 미국 힙합씬은 그 어느때보다 달구어져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올해 두번째 풀렝쓰 앨범을 발매한 Kendrick Lamar(켄드릭 라마)로 그의 랩 한 벌스로 인해 미국 전역에 난리가 났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Big sean의 트랙 “Control’에 참여한 켄드릭은 자신의 랩은 제이지,나스,에미넴과 같은 동급이며 요즘 잘나간다는 랩퍼 맥밀러,타일러,푸샤티 ,에이샙롸키, 제이콜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을 도발하는 가사를 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웨스트 코스트 출신인 켄드릭이 자신이 뉴욕의 왕이라는 가사에 많은 뉴욕의 랩퍼들이 발끈 했다.이 가사의 여파는 마치 원피스에서 루피가 대해적 시대의 해적 왕이 되겠다고 외친 것 처럼 랩 씬에 켄드릭 라마가 선포를 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인터넷을 타고 뉴스는 빠르게 퍼져 Lupe Fiasco와 B.o.B를 비롯한 랩퍼들이 대응곡을 공개 하였으며 트위터를 통해 유명 랩퍼들의 이런 현상에 대한 생각들이 퍼지며 이슈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켄드릭 라마의 앨범 <good kid, m.A.A.d city>가 매거진 Source에서 만점을 받는 등 그의 훌륭한 랩 스킬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차세대 랩 슈퍼 스타로 꼽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경력이 길지 않은 이 능력있는 랩퍼의 배짱넘치는 말에 아직은 뉴욕의 왕 NaS나 Jay Z급이 아니라는 조롱섞인 의견들과 이번 사건이 동부 랩퍼의 태도와 랩스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등 다양한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다.그의 최신 앨범  <good kid, m.A.A.d  city>를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번 사건의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의 열정과 랩씬에 대한  야망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사건은 분명 많은 힙합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열정을 전해 주었을 것이라고 본다.

랩 가사 중 Bitch와 Nig**라는 단어 빼면 알아 듣는 게 하나도 없다 라는 분들은  국내 힙합 웹진 Hiphople.com으로 가서 조금만 뒤져보면 번역된 그의 가사들을 확인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Hiphople의 빠른 번역과 소식 전달로 이곳 한국에서도 켄드릭 대란과 같은 미국의 힙합소식을 확인하는 게 가능한 시대가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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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and Only “Rudcef”

올해 상반기 ,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앨범중 하나라 할수 있는 Zion-T의 “ Red Light”는 대중성까지 가미 되었던  성공한 앨범 이었다. 그 앨범에 수록 되어 있던 곡들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 또 하나 있다면 앨범에 삽입된 아트워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커버로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Rudcef라는 국내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물로써  국내에서 쉽사리 찾아 볼 수 없던 거칠고  독특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아티스트다.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적인 느낌에서 더욱 진화된 그의 색감과 미국 식 코믹북 스타일의 그림체와 폰트사용은  Rudcef라는 아티스트의 확실한 스타일을 완성 시켰다. Rudcef는 예술 전공이 아닌 통계학과 출신으로 대학 졸업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그림을 시작 하였다고 하며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웹진 Frank151에서의 인터뷰와 아트 매거진 Juxtapoz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그의 작품들중 인물 포트레이트 작품이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국내 유명인사를 그의 스타일로 풀이한 모습은 꽤나 미묘한 느낌을 준다. 특히 흑인이나 백인이 아닌 한국 유명인사들이 Rudcef의 손을 거쳐나온 작품들의 느낌이 매우 신선하다.

이 아티스트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 사실도 잊지말자. Rudcef의 그림을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Rudcef의 홈페이지에서는 그의 그림이 담긴 티셔츠와 포스터를 팔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꼭 확인해 볼것.

http://rudce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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