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광장시장, 홍대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빈티지 성지와 불과 3, 4년 전부터 속속들이 등장한 프리미엄 빈티지 숍 그리고 어느새 생활 깊숙이 침투해 버린 각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중고’를 ‘빈티지’로 멋들어지게 포장하며 모두가 거부감 없이 세컨드핸즈 아이템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2022년이야말로 과연 빈티지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허나 물줄기가 크면 옆길로 새는 녀석들도 있기 마련, 단순 프리미엄 빈티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손길을 더한 리메이크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페인팅, 패치워크 등으로 재탄생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원앤온리(1&ONLY)라는 유일성이 개성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계속해서 유혹하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국내 패션 신(Scene)에도 리메이크 아이템이 붐을 일었다.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부흥을 이끈 데 이어 그 중심에 있던 가수 딘(Dean)의 패션 또한 주목받았는데, 그중 리빌드 바이 니들즈(Rebuild by Needles)의 플란넬 셔츠가 단연 인기였다. 니들즈 제품이 순식간에 품절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제품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스스로 리메이크 셔츠를 만들어 입었을 정도니 당시 국내 코리안 리빌더만해도 그 수가 상당했을 것.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손길이 닿은 베트멍(Vetements)의 리워크드 컬렉션부터 국민 청바지 리바이스를 활용한 다양한 리메이크 제품 그리고 김도영 작가가 함께한 번개빈티지까지. 번개장터 트레저 헌터 3화에서는 숨이 꺼져 가던 세컨드 핸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획기적인 리메이크 아이템을 준비해 봤다. 공들여 발굴한 결과물을 하단에서 함께해 보자.
Rebuild by Brand: Needle and Thread
Bentgablenits Nike Mohair Collection
2019년 드레이크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이래로 폭풍 성장한 리메이크 브랜드 벤트게이블니츠(BENTGABLENITS)는 나이키(Nike) 빈티지 스웨트셔츠에 손뜨개 스우시 로고를 부착한 컬렉션 ‘Batch #1’로 그 시작을 알렸다. 총 11 피스로 구성된 컬렉션 중 드레이크가 구입한 제품만도 5개라 하니 바다 건너의 영향력은 이미 기존 리메이크 브랜드를 능가한 셈이다.
칼하트(Carhartt), 리바이스(Levis), 조던(Jordan) 등 벤트게이블니츠와 함께한 브랜드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나이키 스웨트셔츠를 활용한 모헤어 컬렉션이야말로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할머니가 기워주신 듯한 큼직한 스우시 로고와 그 윤곽을 둘러싼 포근한 모헤어, 그리고 모헤어의 모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함께 동봉된 바비 인형 패키지의 바비 브러시까지. 이런 보물이 아직까지 번개장터에 남아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벤트게이블니츠를 처음 접한 이들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지만 리메이크 빈티지 마니아라면 분명 천금 같은 기회일 것.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서둘러 찜하기 버튼을 눌러보자.
Old Park X Takahiro Miyashita The Soloist Zipper Kaili Bag Shirts
앞서 국내에도 리빌드 바이 니들즈의 열풍이 일었다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와 궤를 같이했던 브랜드가 바로 빈티지 의류에 데드스톡 원단을 덧대 새로운 실루엣을 만들던 올드파크(Old Park)다. 리메이크 문화에 조금 관심이 있었다면 올드파크의 반다나 셔츠를 당연히 접해보았을 테지만, 대중의 시선에선 니들즈 열풍에 가려져 있던 게 사실.
그러나 올드파크 역시 반다나를 활용한 여러 제품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꾸준히 독창적인 리메이크 아이템을 생산해 왔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타카히로미야시타 더 솔로이스트(Takahiro Miyashita The Soloist)와 합심해 완성한 ‘Zipper Kaili Bag Shirts’다. 물론 두 브랜드의 협업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아이템이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해체해 재완성한 라이더 재킷인 것은 사실이나, 가방 브랜드 카일리(Kaili)의 끈을 가슴에 매단 이 셔츠 역시 그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풍긴다. 어깨 절개에 능한 올드파크답게 어깨와 허리춤에 지퍼 디테일을 추가한 점도 돋보인다. 또한 기존 반다나로 셔츠 사이를 연결했던 올드파크의 정체성과 솔로이스트의 무드를 살려 셔츠를 풀어 헤치고 벨트만을 여민 스타일링도 가능한 점이 이 제품의 진짜 매력.
Vetements Reworked Levi’s Denim Jacket
최근 캠페인 논란으로 한차례 고역을 치르고 있는 뎀나 바잘리아의 발렌시아가(Balenciaga)지만, 그들이 무얼 하든 간에 뎀나라는 이름만으로도 확실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는 점에서 현시점 그들의 아성에 대적할 브랜드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 이전에 뎀나의 베트멍이 있었더랬다. 마르지엘라(Margiela)에서 몸담았던 뎀나답게 그 역시 기존에 굳어진 대중적인 옷의 실루엣을 해체하고 다시 짜집는 작업에 능했는데 특히 그 시절 베트멍의 컬렉션에는 리바이스를 재작업한 룩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지금 소개할 ‘Reworked Denim Jacket’ 역시 뎀나의 실험적 정신이 확연히 묻어나는 아이템으로, 얼핏 흔하디흔한 크롭 데님 재킷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가슴 중앙과 소매에 자리한 뒤틀린 절개 디테일이 남다른 아우라를 과시한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이 해당 제품을 착용하며 이슈가 됐지만, 그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뎀나 시절의 베트멍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5년 전 베트멍 스타일이 조금은 꺼려지는 지금이지만 돌고 돌아 다시금 빛을 발하는 게 패션이니 현시점 저점 매수도 나쁘지 않을 것.
Rebuild by Brand: Painting
Vetements Reworked Levi’s Logo Printing Jeans
얘기가 나온 김에 베트멍의 또 다른 리바이스 리메이크 아이템을 소개한다. 물론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 제품을 돌아보면 상당 부분 ‘촌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는 건 인정하는 바다. 종아리 바깥쪽으로 난 절개 디테일이나 타이트하게 허벅지에 감기는 핏이 그러할 테지만, 남자라면 다소 민망할 부위에 브랜드 로고를 대문짝만하게 프린트했다는 점에서 그 도전정신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이러나저러나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에는 큰 성공을 거뒀으니 마케팅적으로는 참 타고난 재능을 가진 뎀나다.
Denim Tears X Levis Season 2 Hand Painting 501 Jeans
만국 공통 국민 청바지 리바이스 진은 그 인기만큼이나 각국의 재고 역시 넘쳐나는 데 그런 이유로 아티스트들에게는 완벽한 캔버스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슈프림(Supreme)의 크리에이터 디렉터이자 데님티어스(Denim Tears)의 수장 트레메인 에모리(Tremaine Emory) 또한 이를 놓치지 않고 두 차례 협업 컬렉션을 발매했다.
데님 티어스의 화관 로고를 전, 후면으로 프린팅한 데님 셋업이 두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은 컬렉션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올여름 발매한 이들의 두 번째 협업 역시 의미 면에서 그에 뒤처지지 않는다. 인디고 데님 생산에 동원됐던 아프리카 후손 굴라 게치(Gullah Geechee)의 역사를 재조명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리바이스라는 컨버스 위에 녹여냈다. 소개할 매물 역시 해당 컬렉션 중 한 피스로, 리바이스의 효자 라인 501 진 위에 인디고 핸드프린팅을 감각적으로 배치했다. 트레메인 에모리는 해당 핸드프린팅이 당시 굴라 게치 후손들이 견뎌야 했던 고된 인디고 염색 노동을 상징한다고 밝혔으며 사용된 색감 또한 인디고 염색으로 유명한 나이지리아의 코파 마타 염료 구덩이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와 근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핸드 프링틴 진과 함께 데님의 역사를 탐구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프린팅 리메이크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바로 갤러리 디파트먼트(Gallery Department) 아닐까.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Louis Vuitton) 쇼 피날레에서 입고 등장하며 국내에도 유명세를 탄 갤러리 디파트먼트는 화가를 본업으로 했던 조슈에 토마스(Josue Thomas)가 설립한 브랜드로 옷을 직접 제작하기보다 핸드 페인팅, 핸드 다잉 등 기존 제품에 그의 미적 감각을 살린 작품을 선보여 왔다.
프랑스 패션 하우스 랑방(Lanvin)과의 협업 역시 그의 장난끼 넘치는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데, 마치 조슈에가 미술 작업을 할 때 입었을 법한 물감 묻은 후드를 완성본 마냥 내놓은 것이다. 물론 물감 몇 번 흩뿌리 자국이나 단순 로고 플레이만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버금가는 가격표를 매기는 그들의 행태에 분개하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 그러나 버질의 파이렉스 비전이나 럭셔리 하우스들이 앞다투어 로고 티셔츠를 출시하는 것만 봐도 그에 상응하는 수요는 항상 존재하며 그 또한 일부의 문화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호불호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면 번개장터에 숨은 갤러리 디파트먼트의 보물을 탐구해 보자.
Personal Work
빈티지 리메이크의 가장 큰 강점이자 장점은 리메이크의 매력을 느낀 누구든 직접 제작을 실행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완성’된 기성복에 해를 가한다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붓과 가위를 집어 들 수 있는 용기야말로 아티스트의 기본 소양 아닐까. 앞서 소개한 대형 패션 브랜드의 시작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번개장터의 개인 셀러가 직접 제작한 개성 넘치는 리메이크 아이템을 준비해 봤으니 함께 즐겨보자.
가장 먼저 소개할 제품은 셀러 maboroshi의 ‘LEVIS Rebuild Cut-off Hoodie’로 세미 베이스먼트(semi basement)의 슬리브리스 티셔츠에 리바이스 514 진을 후드로 제작해 덧붙인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리바이스 진을 상징하는 갈매기 로고와 빨간 탭을 허리춤이 아닌 머리 위에서 보게 된 것이 꽤 신선하다. 뿐만 아니라 판매자가 멋을 위해 손수 패치 부분을 재단해 후드에 재부착한 점 또한 눈여겨볼 포인트. 빈티지 리메이크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판매자의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슬리브리스 티셔츠에 군데군데 찢긴 그물망을 부착한 것으로 이어지는데, 인디고블루의 리바이스 청바지와 회색 코튼 슬리브리스와 묘하게 어우러지며 진정한 ‘Rebuild’의 면모를 보인다.
동일 판매자의 또 다른 리메이크 슬리브리스 후드를 소개한다. 제품 컷만으로는 얼핏 팔이 안으로 접힌 디키즈 후디로 보일 수 있으나, 해당 리메이크 아이템은 사실 팔 부분을 잘라 어깨에 부착한 다소 기괴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를 통해 카디건을 등에 걸쳐 맨 훈남 스타일은 역시 연출 가능하지만 소매 부분을 묶어 약간의 펑키한 매력을 더할 수도 있다. 리메이크마저 획일화되어 가는 패션계에 신물이 난 이라면 번개장터 속 숨은 개인 창작자들이 꽤나 반가울 것.
Adidas X Nike Remake Sweat Shrit
개인 창작자가 빈티지 제품을 리메이크 함에 있어 가장 두려워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도 저도 아닌 허술함일 것이다. 분명 공장에서 찍어낸 반듯한 기성복에 반기를 들고 시작한 일이건만 극도의 허술함은 곧 창피를 뜻하기에 날 것 그대로의 매력과 허접함 사이의 외줄 타기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품이 가진 매력이 참 묘하다 할 수 있겠다. 아디다스(Adidas) 맨투맨에 희대의 라이벌 나이키 로고를 감쪽같이 이식한 해당 아이템은 상하로 배치된 두 브랜드의 로고와 더불어 공존하는 것조차 어색한 두 개의 택이 헛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제품의 매력은 “nos difference nous unissent(우리의 차이가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라고 새겨진 프랑스 축구 협회의 마크를 등 뒤에 배치한 것이다. 정중앙이 아닌 듯한 느낌은 기분은 역시 기분 탓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렴 어떠랴, 어설픈 만큼 귀여운 법 아니겠나.
Bootleg Culture
80s Dapper Dan Louis Vuitton Leather Jacket
혹시, 부틀렉(Bootleg)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지? 앞의 단어가 생경하다면, 그 의미를 함께하는 ‘해적판’이라는 명칭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부틀렉이란 ‘불법적으로 제작해 배포하거나 판매하는 제품’으로 원본에 창작자의 해석이나 예술적인 요소의 가미를 통해 원작과 차별화한 형태의 제품을 완성하기에 막연히 가품으로 취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부틀렉 컬처 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아이템이 있지만, 이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할렘의 전설적인 재단사 대퍼 댄(Dapepr Dan)이다. 그는 1982년부터 92년까지 뉴욕 할렘 거리에 부티크를 운영, 초기에는 가죽과 모피 의류를 주로 판매했으나 자신의 작업실에서 가죽 위에 실크 스크린을 하는 공정을 통해 루이비통(Louis Vuitton)이나 구찌(Gucci), MCM 등의 모노그램 패턴을 차용해 재킷이나 셔츠, 트레이닝 슈트 등 완전히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는 할렘 거리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고, 초기 동네의 갱이 하나둘 그의 명품 재킷을 입기 시작, 이후 LL 쿨 J(LL Cool J)나 에릭 B & 라킴(Eric B & Rakim), KRS-원(KRS-One)과 같은 흑인 아티스트가 이를 따르며, 패션 사조에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냈다. 아쉽게도 명품 브랜드 패턴의 무단 사용으로 경찰이 급습함과 동시에 대퍼 댄의 부티크는 문을 닫았지만, 2017년 부틀렉 컬처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어나 구찌와의 공동 파트너십을 맺었다.
80s Gucci Bootleg Sweatshirt
Jean Paul Gaultier bootleg T-shirt
Fruit of the Loom Tommy Hilfiger Bootleg T-Shirt
대퍼 댄 이후에도 부틀렉의 이름표를 단 아이템은 꾸준히 생산되었다. 그러나 그 대다수가 재해석되거나 재창조되지 못한 채, 그저 조금의 변형을 거친, 본품을 조악하게 복제한 옷가지에 불과했고, 부틀렉 컬처 또한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였다.
Pyrex Vision Rugby Flannel Shirt
Denim Tears x Pyrex Vision Hoodie
그러나 2012년 부틀렉 컬처에 새롭게 불을 지핀 인물이 등장한다. 불현듯 등장, 패션 신(Scene) 일대에 혁신을 일으킨 버질 아블로는 ‘파이렉스 비전’이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부틀렉 컬처를 다시금 수면 위로 띄웠다. 그는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의 데드스탁을 40달러에 구입, 그 위에 자신의 브랜드 네임인 ‘PYREX’, 그리고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의 등번호 ‘23’을 프린팅한 뒤 그 열 배가 넘는 가격인 550달러에 판매했다. 부틀렉 문화를 오마주, 이를 통해 하나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외 번개장터 안에서도 부틀렉 컬처로 인해 탄생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Death Note Bootleg T-Shirt
Elfen Lied Bootleg T-Shirt
itswhiitelightning CHANEL Bootleg T-Shirt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록 밴드나 영화,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활용한 부틀렉 아이템 역시 돋보인다. 이 또한 위 나열된 문화의 팬, 혹은 마니아가 기존의 티셔츠 위에 앨범 커버나 로고, 캐릭터를 프린팅했으며, 이외 아예 부틀렉 문화에서 영감받은 브랜드 또한 적지 않으니 이를 찾아보는 것도 부틀렉 문화를 즐기는 좋은 방편이 될 것.
번개빈티지
이러한 리메이크와 커스텀, 부틀렉 컬처와 궤를 함께하는 번개장터의 프로젝트 역시 흥미롭다. 올여름 ‘과일 티셔츠’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패션 브랜드 파도타기(Padotagi)의 디렉터 김도영. 번개장터는 김도영과 협업, ‘번개빈티지’라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번개장터와 김도영이 가치 있는 빈티지 티셔츠를 직접 수집해 이를 되살리는 프로젝트인 번개빈티지는 랄프 로렌(Ralph Lauren)이나 나이키(Nike), 칼하트(Carhartt) 등의 다양한 티셔츠 전면에 강렬한 번개 아트워크와 본 프로젝트의 슬로건인 ‘Moment or Impression’이라는 문구를 실크스크린으로 새겨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번개빈티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빈티지 마켓의 성지인 ‘동묘’에 방문, 번개빈티지 아이템을 동묘 로컬 어르신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직접 스타일링한 콘텐츠를 번개장터 매거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선보였는데, 이 또한 소셜 미디어 유저에게 선풍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많은 이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번개빈티지는 지금까지 총 90장의 티셔츠를 제작, 이 모두가 완판되었다는 소식만으로 그 인기 또한 이미 증명됐다. 번개빈티지는 계속 이어져 12월 7일 오후 7시부터 총 60 피스를 새롭게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를 기대해 봐도 좋겠다.
번개빈티지 상점 바로 가기
번개장터 매거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번개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