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된 비너스 조각상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됐다

프랑스 국립 예방 고고학 연구소(INRAP)의 연구원들이 1,800년 전의 여신 비너스(Venus) 테라코타 조각상과 함께 도자기 조각, 동전, 옷핀, 장식품, 접시를 발굴했다. 로마 시대에는 채석장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돌을 대부분 소진하고 버려져 쓰레기 처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프랑스 브르타뉴 렌 지역에서 새로운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것.

약 10cm 높이에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테라코타 조각상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가 왼손에는 옷을, 오른손은 땋은 머리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비너스 아나도메네(Venus Anadyomene)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티치아노(Titian)의 그림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비너스(Venus Rising from the Sea)’에서 묘사된 형태로 보인다.

현장 관리자인 니콜라 메네즈(Nicolas Ménez)는 “발굴 작업 중 이런 종류의 조각상을 주기적으로 발견하지만, 이번 조각상만큼 보존 상태가 우수하고 특별한 경우는 드물다”라고 전했으며, 이어서 “아직 복구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조각상 색소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견된 채석장은 이제까지 발굴됐던 채석장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근처 지역 지하에 더 많은 조각상과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 | Emmanuelle Collado, In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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