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대변하는 아티스트, UV-ZHU의 장난스러운 스니커즈

소유에 관한 우리네 일반적 관념을 철저히 전복하며 등장한 NFT의 실체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 패션과 예술, 음악을 비롯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뻗어나가는 디지털 세계를 살아가며, 새로운 자산의 탄생에 갑론을박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는 분명한 사실은 디지털 세계는 우리의 상상을 보다 너그러이 포용한다는 점이다.  

중국 출신 3D 아티스트 UV-주(UV-ZHU)는 학창 시절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기상천외한 패션 아이템을 가상의 세계에 자유로이 구현해 낸다. 밑창을 통해 사탕을 빼 먹을 수 있는 ‘캔디머신 슈즈’부터 우르술라 코만디델(Ursula Cormandidel)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기괴한 실루엣의 부츠까지. 기능성이나 실용성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그의 신발은 오직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오브제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UV-주의 작품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은 “Air”를 필두로 한 그의 신발 시리즈다. 구명보트처럼 한껏 부풀려진 밑창과 형형색색 색감으로 무장한 몸체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 좀 더 볼륨감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로고를 몸체 전반에 활용한 작품은 “Air” 시리즈 속에서도 영롱한 빛을 발한다. 문명의 이기를 한껏 활용하며 디지털세계에 자기 세계를 자유로이 풀어놓는 UV-주, 그가 이 NFT 논쟁의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UV-ZHU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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