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뮤지션에게 기회를, Spotify의 데이터 인사이트 ‘Fan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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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되면 아티스트들은 위와 같은 포스팅을 올리곤 한다.

바로 스포티파이(Spotify)의 ‘Spotify For Artists’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다. 스포티파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리스너들이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1억 스트리밍? 정말 대단한 숫자 아닌가?). 스포티파이는 오래전부터 지속해서 파트너들에게 해당 섹션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서비스, 그리고 인사이트를 제공해왔다. ‘Marquee’와 같은 앱 내 유료 프로모션 도구, 스트리밍의 백그라운드 비디오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 ‘Canvas’, 음악 산업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 ‘Noteable’ 그리고 ‘Co.lab’과 ‘Best advice’ 등 창작과 음악 비즈니스에 대한 교육 및 조언 등 아티스트가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Fan Study’라는 15개의 인사이트를 선보이며 팬덤 데이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물론 로열티 분배와 관련된 불편한 현실, 대형 아티스트에 대한 과도한 프로모션 제공 등 모든 아티스트를 위한 정책이 맞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는 건 여전하지만, ‘Spotify For Artists’의 키 메시지와 서비스는 보편적인 아티스트와 레이블들에 중요한 기능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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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Study’는 스포티파이에서 생성되는 수만은 팬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와 레이블의 의사 결정에 해당 데이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5개의 방법을 4개의 챕터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인사이트 전반의 키 메시지는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중요성’에 있다. 데이터를 선도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통해 통찰력을 확보하는 요령에 관해서 직접적인 사례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안에 뮤지션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홍보나 유료 서비스의 광고도 존재하지만 이외에도 흥미로우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니 꼭 체크하길 바란다.

1. expanding your Reach 도달율을 넓히고
2. deepening your fans’ Engagement 팬덤과 더욱 깊은 관계를 형성하며
3. making more noise around your next Release 더 많이 홍보되고
4. how you can move even more Merch 머천다이즈(스트리밍 외적) 수익

https://fanstudy.byspotify.com

‘너(팬덤)라는 데이터’를 공부해야 하는 시대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데이터의 볼륨에 집착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볼륨이 작은 데이터를 불신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마주친다. 1M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티스트와 1K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티스트의 데이터를 비교한다고 가정했을 때, 데이터의 절대적 볼륨의 갭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볼륨이 아닌 포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유사하거나 더 높은 로열티가 발견되곤 한다. 자신의 데이터가 볼륨적인 측면에서 작을 수 있지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서의 가치는 매우 유의미함을 의미한다. 그러니 이번 인사이트를 통해 한 번 더 자신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둘러보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 명의 리스너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의 어딘가에서 자신의 음악을 처음 접하고, 음악 플랫폼에 음악을 저장하거나 유튜브 채널을 유료 구독하며, 오프라인 공연을 찾고 현장에서 머천다이즈를 구매하는 VIP 팬이 되기까지는 팬, 또는 잠재적 팬이 남긴 발자취, 곧 데이터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을 연구해서 더 많은 팬을 보유하고 더 높은 가능성으로 잠재적 팬들과 접촉할 기회를 직접 탐색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대형 미디어나 플랫폼이 가진 강력한 파워는 무시할 수 없지만.

1K라는 숫자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데이터에도 분명히 뮤지션을 1M으로 만들 수도 있는 근거, 가능성이 숨어있다는 의미다. 나의 팬이 얼마인지, 성별은 어떻게 되는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곡을 좋아하는지, 콘텐츠 취향은 어떤지, 어떤 뮤지션의 음악과 함께 듣는지 등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통해 음악을 한 번 더 듣게 하고, 더 나아가 추가적인 지출(콘서트, 머천다이즈, 페이퍼 뷰 등)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독립 뮤지션에게 이런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만큼 매우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음악가라면 주변에 널린 수많은 데이터를 한 번 더 유심히 지켜보길.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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