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경력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화제의 72세 비트 메이커

72세의 노령에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프로듀싱 실력을 자랑해 최근 큰 화제가 된 비트 메이커가 있다. 그의 이름, 아서 드봐(Arthur Dubois). 짧은 트윗 하나로 큰 이슈가 된 드봐는 각종 미디어에도 소개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런 그가 최근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의 인터뷰에 등장해 자신의 비트 메이킹 경력에 관해 말했다.

그는 과거 몇 년간 색소폰을 연주한 경력이 있지만, 트랩(Trap) 비트 메이킹을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비트 메이킹을 처음 배우기 위해 드봐는 랩 음악을 작곡하는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아들놈의 도움으로 컴퓨터를 설치해보려고 했지. 나는 컴퓨터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놈은 자꾸 도와주지 않고 도망가려고만 하는 거야”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드봐는 아들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은 일에 “화가 났다”고 말하며, “그냥 나 스스로 해야겠다”고 분노를 원천으로 비트 메이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드봐의 프로듀서로서의 경력이 시작되었다.  그 역시 처음에는 프루티 룹스(Fruity Loops) 같은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했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생기자 프로 툴즈(Pro Tools)와 믹스 크래프트(Mixcraft)를 사용하는 지금의 조합에 도달했다. 프로듀싱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는 “처음 몇 년간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그래도 여러 샘플들을 모아서 비트 메이킹하는 방식으로 작업은 계속했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행히 몇 년 후 그는 어려움을 극복해냈고, 그 결과 지금은 “괜찮은 곡을 몇 곡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자신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경지에 올랐다고 전했다.

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와의 인터뷰에서 드봐는 헤이븐 스튜디오(Haven Studios)의 소유자이자 화제가 된 트윗을 올린 장본인 안드레 “애드-2” 다니엘스(Andre “Add-2″Daniels)에 대해 “그는 용감해. 나는 분명 안전한 영역 밖에 있었지만 그는 나에게 비트를 달라고 부탁했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다니엘스 역시 처음에는 드봐의 비트에 회의적이었다고. 하지만 드봐가 너무 열정적이었기에 다니엘스는 결국 그와 녹음을 시작하게 됐다.

“사실 드봐가 처음 비트를 들려주었을 때 별로 기대하진 않았어. 그 같은 사람들(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그런 스타일(트랩)의 음악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기대되지 않잖아. 근데 막상 들어보니 좋았던 거야. 드봐가 가지고 온 첫 번째 비트를 들었을 때만 해도 나는 ‘OK, 뭐 우연이겠지’라는 생각이었어. 그리고 그가 다음 비트, 그 다음 비트를 들려줬지. 계속 듣고있는데, 네 번째 비트가 나올 때쯤에 완전히 넘어가 버린 거야. 음악에 이렇게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드봐 본인도 설마 이 정도로 화제가 될 줄은 몰랐겠지만, 프로듀서로서 제2의 인생을 걷기 시작한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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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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