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브레인댄스 음악가, Bogdan Raczynski

아름다운데 슬프거나 지루하지 않은 음악을 찾아왔다면 보그단 라친스키(Bogdan Raczynski)의 음악을 들어보라. 그는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이 운영하던 레플렉스(Rephlex)에서 음반을 냈던 적도 있다.

일본에 있는 친구 MC 바루케이즈(Birukaze)에게 어느 날 “뭘 들으면 좋을까?” 했더니 소개해준 이가 바로 보그단 라친스키였다. 나는 그를 소개하고 싶었고 인스타그램에서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고맙다며 인터뷰에 응하고 싶다고 답해왔다. 귀하가 음반을 들을 수 있는 상황에 필자가 마치 귀하가 들을 수 없는 것처럼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럽다. 귀하에게 부디 그의 음반들을 들어보라고 하며 이제 대화를 해본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 어이! 내 이름은 보그단 라친스키다. 나는 달의 아이다.

당신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떤 D.A.W.를 사용하는가?

나는 폴리엔드 트래커만 사용한다. DAW는 내 창조적인 두뇌와 소리 사이에 너무 많은 트래픽을 유발한다.

특별히 즐겨 사용하는 악기가 있나?

소리와 음악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것이든 멋진 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소리든 적절한 편집을 거치면 완전히 다른 소리가 될 수 있다. 나는 다양한 소리들을 즐기는 편이다. 악기에 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트래커를 가장 즐겨 사용한다.

예전에 일본에서 산 적이 있다고 들었다. 일본 생활은 어땠는지?

일본에서 지낼 당시 믿을 수 없을 만큼 철이 없었기 때문에 후회가 많다.

Drill ‘N’ Bass’라고 불리는 음악 장르는 누가 발명했을까?

좋은 질문이다. 먼 과거에 전 세계 사람들은 다양한 혁신을 일궈왔다. 예를 들면, 불로 요리하거나 피라미드를 짓는 것 따위의 혁신들 말이다. 다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당시 그들이 서로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서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여기저기에서 피라미드를 짓곤 했다. 이런 것을 볼 때 아마 인류에게는 공동의 정신 같은 것이 있거나, 분리된 시공간에서도 동시에 같은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DNB 역시 비슷했으리라 생각한다. 그것 역시 다양한 장소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태어났을 것이다.

에이펙스 트윈이 운영했던 레플렉스를 통해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아직도 그와 연락을 주고 받는지?

연락하지 않는다.

당신의 음악은 지나치게 우울하지 않으며, 너무 처지지 않는 선에서 굉장히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음악을 하게 됐는지?

그게 바로 인생일 뿐이다. 사물이나 사건이 때로는 아름다운 동시에 비극적일 수 있다.

당신의 음악은 어디에서 들을 수 있나?

음악과 새로운 음악가들은 마치 하나의 아름다운 거미줄과도 같다. 한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면 그로 인해 다른 아티스트를 발견하게 되는 식이다. 어쩌면 내 음악 역시 이런 식으로 발견하게 되는 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다른 음악과의 연관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이다. 그런 식으로 내 음악을 발견하게 된다면 보다 신비로울 것이다.

Bogdan Raczynski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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