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전개하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지난 26일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하는 스니커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80억 원에 인수했다.
그 이름처럼 나이키 스니커는 물론, 각종 스포츠 브랜드의 스니커와 슈프림(Supreme), 하이엔드,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 공유와 중고거래의 장으로 활발히 운영되는 나이키매니아는 무려 100만 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보유한 거대 패션 커뮤니티로, 국내 패션 마켓에 끼치는 영향력 또한 만만치 않다.
오랜 시간 나이키매니아를 운영한 운영진에게는 상당한 인수 조건이었겠지만, 이를 함께 해온 카페 회원 대다수는 적지 않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니커와 패션 등 유용한 정보를 발 빠르게 게시하며, 카페를 풍성하게 한 이들은 커뮤니티의 회원들이었으며, 그들 중 누구도 특별한 보상을 바라지 않았다. 이렇듯 관심사에 대한 많은 이의 순수한 열정으로 꾸려진 그들의 터전이 한 기업에 인수된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을 것. 이에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은 본래의 카테고리를 벗어난 내용의 글이 계속해 게시되는 중이다.
한편, 나이키매니아 운영진은 크림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에 한정되었던 스니커, 스트리트 문화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신선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인수 관련 운영진이 게시한 공지사항의 전문이다.
나이키매니아 공지사항 전문
안녕하세요 나매인 여러분, 운영자입니다
지금까지 십수년간 독자적으로 운영해왔던 [나이키매니아 네이버 카페]가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국내 최고의 한정판 플랫폼 [KREAM]과 함께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긴 시간 온라인 커뮤니티인 나이키매니아를 운영하는 동안, 컴플렉스콘 및 스니커콘 등 글로벌 대형 컨벤션들을 직간접으로 체험하며 우리 나이키매니아의 미래를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무엇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과 목표가 생겼습니다.아시겠지만, 위와 같은 컨벤션들은 일개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운영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기 때문에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필수 입니다.
2019년 ‘올데이아웃’이라는 행사의 컨벤션 파트를 ‘왓더펀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며 꿈을 향한 첫 걸을을 뗄 수 있었지만, 이후 코로나19로 인하여 긴 휴식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좌절하기 보다는 더욱 잘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그 기간동안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하였습니다.그러던 중 KREAM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약 1년 이상을 소통해오며 저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그 이상의 것도 이루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향후 크림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로 온라인으로 한정되어 있던 국내 스니커 및 스트릿 문화의 오프라인 확장 경험을 제공 드리는 한편,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신선한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로써의 나이키매니아 네이버 카페는 앞으로도 현재와 동일하게 저와 운영진들이 계속적으로 운영하게 되므로 이용에 불편은 없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많은 기대와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이키매니아 운영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