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계의 세계적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Ryuichi Sakamoto)가 솔로 정규 앨범 발매를 알렸다. OST 등의 작업물을 제외하면 2017년 발매한 [Async] 이후 약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12]는 총 12개의 신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류이치 사카모트의 71번째 생일인 다가오는 1월 17일 발매 예정이다.
[12]는 투병 생활 중 제작한 음악 스케치 12곡을 한 데 모은 앨범이다. 2021년과 2022년 사이 녹음된 12개 트랙은 각자 만들어진 날짜에 따라 제목과 순서가 정해졌다. 사카모토는 “큰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신시사이저에 손을 뻗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당장 곡을 만들어내겠다는 마음보다 음악 소리로 당장 이 기분을 씻어내고 싶었다. 그렇게 모인 음악 스케치 중 일부를 골라 [12]를 발매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 앨범의 제작 계기를 알렸다. 즉, [12]는 사카모토의 투병 기간을 기록한 일종의 일기인 셈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사카모토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 공연 ‘류이치 사카모토 : 플레잉 더 피아노 2022(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2022)’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 11일 있을 온라인 공연은 새 앨범과 미공개 편곡 트랙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암 투병으로 악화된 그의 건강을 고려해 생중계가 아닌 미리 녹화한 연주 영상을 편집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앨범의 아트워크는 한국의 현대미술가 이우환이 맡았다. 사카모토와 이우환은 이전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로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12]는 사카모토의 15번째 정규 앨범으로 영화 음악 및 사운드트랙을 전문으로 맡는 레이블 밀란 레코즈(Milan Records)를 통해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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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Ryuichi Saka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