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와 포스트 아나키즘(post-anarchism) 문화를 표방한 일본의 브랜드 블랙민즈(blackmeans)가 알릭스(1017 ALYX 9SM)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공개된 제품은 단 두 피스로, 같은 콘셉트의 아우터와 팬츠가 그것.
단 한 착장이라 할지라도 룩이 주는 압도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데님을 주요 소재로 삼은 두 가지 아이템은 모두 흑청의 패브릭이 잔뜩 해져 언뜻 주름진 듯한 인상을 준다. 작고 자글자글한 주름이 온 의상을 덮고 있는 데서 오는 세심한 디테일에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
사실 블랙민즈와 알릭스는 지난 22 FW 컬렉션에서 한 차례 협업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마구잡이로 해진 듯한 데님을 내세웠는데, 당시에는 연청, 흑청에 하늘색, 빨간색, 노란색 등 가지각색의 컬러가 가미되어 있었다. 반면, 이번 캡슐 컬렉션은 색상의 다양성은 잠시 제쳐두고 데님의 텍스쳐에 더욱 집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 협업과 비교해, 더욱더 알릭스의 무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한 듯. 이러한 무심한 듯한 컬러 선택에 블랙민즈의 섬세한 디테일은 오히려 빛을 발했다. 가죽 브랜드로 시작해 손맛에서 우러나는 디테일에 능한 블랙민즈의 아이덴티티가 더욱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더한 것.
해당 컬렉션은 한정 수량으로 현재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1017 ALYX 9SM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blackmean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1017 ALYX 9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