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Junji Ito)와 귀여운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Sanrio)가 뜻밖의 협업을 선보인다. 이 기묘한 만남은 다음 달부터 일본 현지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960년 설립된 캐릭터 디자인 기업 산리오는 1974년 헬로키티를 탄생시켜 글로벌 아이콘으로 키워냈다. 한편, 1963년생 이토 준지는 1986년 “토미에”로 등단해 수많은 공포 만화 걸작을 남겼다. 작년에는 그의 단편작을 모은 애니메이션 “이토 준지 매니악”이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돼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바 있다.
“이토 준지 매니악” 애니메이션 공식 SNS 계정에 따르면, 협업 팝업 스토어는 8월 23일부터 9월 9일까지 도쿄 시부야구에, 9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오사카 중앙구 신시바이시에 운영된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이토 준지의 대표작 “토미에 시리즈”의 주인공 ‘토미에’가 ‘헬로키티’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토 준지의 또 다른 인기 작품 “사거리의 미소년”, “백의의 미소년”과 산리오의 다양한 캐릭터가 만난 아트 컬렉션도 선보인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이미 티셔츠, 액세서리 등 협업 제품의 샘플 디자인이 공개돼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토 준지의 트레이드마크인 섬뜩함과 기괴함의 악몽이 우리의 달콤한 꿈까지 침범하려 드는 것일까? 이 기묘한 협업을 보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탈지도 모르겠다. 공포스러울 정도로 귀엽거나, 귀여울 정도로 공포스러운 이 만남이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자.
행사 정보
일시 | 2024년 8월 23일 ~ 9월 9일
장소 |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5층
일시| 2024년 9월 27일 ~ 10월 14일
장소| 오사카 신사이바시 파르코 백화점 지하 1층
이미지 출처 | comic nata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