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 국내 최대 규모의 하드코어 페스티벌’을 표방하며 지난해 첫 깃발을 올린 램페이지 페스트(Rampage Fest)가 오는 8월 3일, 대망의 2회 차를 개최한다. 베뉴는 새로운 하드코어의 터전으로 명성을 빠르게 더해가고 있는 신촌의 ‘베이비돌’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이빙이 수차례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1회차만큼, ‘Rampage Fest Vol.02’는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하드코어의 중요한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라인업으로는 우선 유수의 메탈 밴드들이 속한 레이블 뉴클리어 블래스트 소속의 퓨밍 마우스(Fuming Mouth)가 미국 메사추세츠, 밀퍼드로부터 찾아온다. 그리고 ‘역겨운 음악(disgusting music)’을 내세우며 세계 여러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일본 도쿄 출신의 크루얼티(Kruelty) 역시 방문을 앞두고 있다. 나란히 헤드라이너를 맡은 두 밴드는 서양과 아시아 데스 메탈, 비트다운 하드코어의 현주소를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이 퓨밍 마우스는 올해 5월부터 북미, 유럽에 이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을 찾는데, 이는 보컬리스트 마크 휠런(Mark Whelan)이 수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완치 진단을 받은 뒤 2년 만에 추진된 퓨밍 마우스의 첫 월드 투어다. 휠런은 하드코어와 메탈 팬들의 기부와 서포트로 투병 생활을 견딜 수 있었고, 이에 ‘Rampage Fest Vol.02’ 역시 남다른 감회가 감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간사이 지방 출신의 젊은 하드코어 밴드 리클루스(Recluse)와 리버스 보이즈(ReVERSE BOYZ)가 이날 신선한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 밴드들로는 더 긱스(the geeks), 띵즈 위 세이(Things we say), 13 스텝스(13 Steps), 컷 딥(Cutt Deep), 노 쉘터(No shelter)까지 하드코어 신에서 활약해 온 밴드들이 무대에 올라 이들에 화답한다.
무려 아홉 팀의 국내외 밴드가 나서는 하드코어 페스티벌은 이것으로도 작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어쩌면, 혹시, 앞으로 이보다 더 확고하게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축제로서 더 입지를 다져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주목해 보자.
Truecolorcollective 인스타그램 계정
Baby Doll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정보
일시 │ 2024년 8월 3일(토), 3:30pm-
장소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7안길 26 지하 1층, Baby Doll
이미지 출처 │ Truecolorcoll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