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속 철왕좌, 20억 원에 낙찰

이달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헤리티지 옥션 주도하에 열린 경매 행사에,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속 의상과 무기, 보석 등 주요 소품 900여 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로 낙찰된 품목은 바로 드라마 속에서 내내 등장인물들이 서로 차지하려 혈투를 벌인 ‘철왕좌(Iron throne)’. 약 6분간의 입찰 경쟁 끝에 이 철왕좌는 149만 달러, 한화 약 20억 2천만 원이라는 금액이 매겨졌다. 극 중 이야기 속에서 이 왕좌는 왕권에 도전했다 패배한 수천 명의 칼을 녹인 뒤 용의 입김을 불어 넣어 만든 것으로 묘사되지만, 아쉽게도 이번 경매에 나온 왕좌는 드라마에 사용된 오리지널 버전을 그대로 본떠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금속 색깔의 페인트와 보석 장식을 더한 것이라고.

한편 이번 왕좌의 게임 경매 행사에는 4천500여 명의 입찰자가 참여했고 약 287억 원가량의 경매품이 주인을 찾아갔다. 주인공 존 스노가 지니고 다니며 휘두른 칼은 약 5억 4천만 원에, 무거운 망토가 특징인 나이트 워치 의상은 약 4억 6천만 원에, 대너리스 타르게리언의 드레스는 약 1억 5천만 원에 낙찰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조 매덜리나 수석부사장은 “이 소품들은 에미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와 소품 제작자들이 조지 R.R. 마틴의 멋진 소설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만든 특별한 보물”이라며 “사람들은 ‘왕좌의 게임’ 마법의 한 조각을 원했다”고 말했다. 더하여 HBO의 제이 로우 수석부사장은 드라마가 종영한 지 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왕좌의 게임은 우리 문화에서 시대정신(zeitgeist)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었다”고 뜻깊은 소감을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 Heritage A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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