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총괄 디렉터이자 유니클로 U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니고(Nigo)가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니클로 ‘UT x Kaws’의 협업 티저를 공개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유니클로 또한 SNS 채널을 통해 이 소식을 공식화했다. 키덜트(Kidul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데 큰 공헌을 한 그래픽 아티스트 카우스(Kaws)가 유니클로와 손을 맞잡았다는 소식은 상당히 반갑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베이프(Bape)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그와 관계를 돈독히 했던 니고의 공이 컸을 것이다.
현재 공개된 바에 따르면, 니고가 직접 착용한 티셔츠를 포함해 총 8종의 티셔츠를 발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우스의 그래픽이 워낙 독특한 디자인에 무언가 할 말은 없다. 조심러운 부분이라면 UT 시리즈의 고질적인 품질 문제, 이미 ‘UT x i am OTHER’라는 전례처럼 상당히 악명 높은 UT의 퀄리티는 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길 바라는 니고와 카우스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원래 패스트 패션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유니클로가 국내 처음 소개되던 당시의 이너웨어 퀄리티 정도만 되어도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계속된 소식에 귀 기울여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