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20/20 –트웬티 트웬티- 가 11월 24일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의 첫 내한 공연을 무브홀(Muv Hall)에서 열 예정이다. 최근 그는 솔란지 노울스(Solange Knowles)의 앨범 [A Seat At The Table]에 참여하고, 자신의 세 번째 정규 앨범[Freetown Sound]를 선보이며 입지를 한층 단단히 다졌다. 좀처럼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는 그이기에 이번 내한은 더욱 의미가 깊다. 즉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 공연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블러드 오렌지의 음악은 경쾌한 멜로디라인, 리듬과 대비되는 무거운 메시지로 곡을 완성한다. 최근 미국의 정치적, 사회적인 배경에 자리한 어두움을 노래하는 뮤지션으로, 근래 역사적인 앨범을 발표한 디안젤로나 켄드릭 라마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그는 세 번째 앨범에 대해 “이번 앨범의 음악은 광범위하며 또한 정치적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블러드 오렌지. 그가 누군지 몰라도 씨피카(CIFIKA), 진(JIIN), 신세하 앤 더 타운(Xin Seha the Town)가 게스트 무대에 오른다는 건 분명, 범상치 않은 뮤지션이라는 증명이다. 흔하지 않은 기회, 직접 참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