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이 예술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한번 손을 들어보자. 자 이제 내리자… 금요일, 토요일 밤을 음악과 알코올로 가득 채우고, 다음날을 미술관 스케줄로 채우는 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굉장히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국립 현대미술관, 일민미술관, 대림미술관 등 굵직한 곳 위주로 다니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러는 가운데 자신의 색을 뽐내고 있는 작은 미술관, 갤러리들은 빛을 잃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말 갤러리 산책, 그 동선에 강하고 아름다운 서포트를 자처한 구글 지도 웹사이트가 있다. 이름하여 ‘서울의 전시장들 ver. 2018’이다. 미술관, 갤러리, 독립서점 등의 위치정보, 심지어 효율적인 이동을 돕기 위해 따릉이 정거장까지 표기되어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10억짜리 수첩은 최민식 독점이었지만 잘 정리된 서울 전시장 정보는 클릭 한 번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서울의 전시장들 ver. 2018’는 지도 관리자인 백영하가 제작, 운영하고 있으며 본 페이지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서울의 전시장들을 지역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지도입니다. 해당 지역의 레이어 체크박스를 클릭/해제하면서 원하는 지역의 전시장들만 볼 수도 있습니다. 미술관은 파랑색, 갤러리는 빨간색, 대안/신생공간은 노란색, 레지던시는 초록색, 따릉이는 연두색, 독립서점은 주황색 아이콘에 해당합니다. 정보 업데이트를 위한 제보는 DM해주시길 바랍니다. “
2019년을 여는 시점, 이 아름다운 지도를 선물 받은 우리. 이 지도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서울, 수도권의 마이크로한 예술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