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각자 ‘가상 비디오 게임’을 상상하며 디자인한 로고가 담긴 독립 잡지, ‘레이드(Raid)’의 첫 번째 이슈가 출간되었다. ‘레이드’는 아일랜드의 디자이너이자 개발자 사이먼 스위니(Simon Sweeney)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친목을 위해 만들어진 한 슬랙(Slack) 채널에서 그가 던진 가벼운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비디오 게임, 특히 90년대와 00년대의 아날로그 게임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사이먼은 아래와 같은 제안을 보냈다고 한다.
“레이드는 그래픽 디자인 (나쁜 것)과 비디오 게임(좋은 것)을 연결하는 그룹 잡지(zine) / 출판물 비스름한 것이다. 기본적인 계획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들(당신)에게 새로운 게임을 구상하고, 그 게임의 로고를 디자인해주길 요청하는 것이다. 그 후엔 내가(본인) 전달받은 모든 자료를 책자로 구성하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과 공유할 것이다.”
제안을 받은 여러 디자이너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했고, 프로젝트는 조금 더 확장되어 비디오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까지 수록하기에 이른다. 약 1년간의 세월이 흐른 끝에 완성된 잡지는 90년대 아날로그 게임을 향한 러브 레터 같은 것으로, 디자이너들의 순수한 ‘덕심’과 조형적 실험이 돋보인다. 비디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이에게는 시간을 들여 읽어볼 만한 서적일 터. 구매를 희망한다면 아래의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