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격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나이키(Nike). 자신의 위대함으로 세상의 편견과 맞선 여성 선수들을 조명해 온 이들이 최근 18분 분량의 스케이트보드 필름 “Gizmo”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선구자적인 여성 스케이터 엘리사 스티머(Elissa Steamer)를 위한 헌정 영상일 뿐 아니라, 오직 여성 스케이터들만의 모습을 담은 나이키 최초의 영상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스케이트 보딩 신(Scene)에서 여성 스케이터들이 차지하는 영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활약이 늘어나며 신의 기둥과도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주목받게 되었는데, 조시 밀라드(Josie Millard), 니콜 하우스(Nicole Hause), 헤일리 윌슨(Hayley Wilson) 등 다음 세대를 책임질 여성 스케이터들이 이 영상에 대거 등장한다. 영상의 촬영과 편집을 담당한 것은 스케이트보드 필름에 잔뼈가 굵은 제이슨 헤르난데즈(Jason Hernandez).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영상의 제목인 ‘Gizmo’는 어린 시절 엘리사 스티머의 아버지가 그녀를 부른 애칭이라고 한다.
도심 속 장애물 사이로 겁 없이 묘기를 선보이는 여성 스케이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스포츠의 영역 안에서 성별을 구분 짓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닳을 대로 닳아버린 표현이지만, ‘걸 크러쉬’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단에 첨부된 영상을 통해 스케이트보드 신의 흐름을 바꿔가고 있는 그녀들을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