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가 앉아 영감을 기다릴 때 프로들은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
-스티븐 킹(Stephen King)
물론 좋은 말이지만, 이제는 자리에서 영감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유튜브, 핀터레스트, 텀블러 등의 플랫폼에는 눈과 귀를 자극하는 지금, 영감이란 거창한 게 아니다.
영감은 왜인지 갑작스레, 기대치 못한 곳에서 찾아오곤 한다. ‘Randomly Inspired!’는 그 순간을 찾기 위한 곳이다. 웹사이트는 ‘Fakespeare’, ‘Golden Spirals’, ‘Haiku’, ‘Inkblots’, ‘No Views’, ‘Tough Sell Tours’까지 모두 다섯 가지로 이뤄졌다.
각각의 카테고리는 이름을 따라간다. ‘Fakespeare’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맘대로 바꾸는 형식이며, ‘Golden Spirals’는 무작위 사진을 황금 나선으로 다시 배치한다. ‘Haiku(하이쿠, 일본 정형시의 일종)’는 무작위 사진을 보고 세 줄짜리 하이쿠를 쓰는 방식이며, ‘Inkblots’는 데칼코마니가 떠오르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Tough Sell Tours’는 가짜 광고 카피를 만들어보는 식.
이중 가장 흥미로운 건 ‘No Views’가 아닐까. 이 카테고리는 유튜브의 수많은 동영상 중에서 아무도 시청하지 않은 영상을 골라준다. 어떤 영상이든 당신이 첫 번째 시청자라는 말. 마구잡이로 나오는 동영상을 보다 보면, 흥미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