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아 락(Natalia Rak)은 굉장히 큰 스케일의 벽화를 그리는 폴란드의 여성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그녀의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도 나무에 물을 주는 소녀를 건물 외벽 전체에 걸쳐서 그린 ‘Legenda o wielkoludach(Legend of Giants)’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그래피티다. 큰 스케일의 그림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묘사와 다채로운 색깔, 미묘한 감수성의 표현은 그간 남성 위주의 스트릿 아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장점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Legend of Giants’와 같이 주변의 경관을 작품 안으로 투영시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나탈리아식 그래피티의 특징이다.
그녀의 이력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기준으로 봤을 때 특이하다면 특이한 편. 나탈리아는 폴란드의 Lodz 대학에서 순수 미술과 그래픽 아트를 전공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그래피티와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스트릿 아트의 매력에 빠져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그렇게 길거리 예술에 매혹된 폴란드의 한 여성 미술 학도는 지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거대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Natalia Rak의 개인 블로그 (http://nataliarak.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