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는 인도네시아 스트리트 아티스트

막연하게 품었던 기대와는 달리 한여름을 목전에 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력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우리의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에 따라 나라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금지하는 등 나름의 방지책을 펼치고 있지만, 당장의 생계와 제정적인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아래 놓여있다면 그것은 바이러스와는 또 다른 형태의 공포로 사람들에게 다가오기 충분하지 않을까.

지난 9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육박하며 힘겨운 싸움을 지속 중인 인도네시아 역시 이러한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 수라바야(Surabaya) 지역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Alfajr Xgo’와 수라바야 벽화 연합(Surabaya Mural Union)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길거리 예술가들은 아이러니한 상황 속 저마다의 동네를 벽화로 채워나감으로써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으로 지쳐있을 지역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직면한 문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평화롭고 담담하게 전하는 메시지가 현실에 지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라본다.


이미지 출처 │Channel News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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