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에이셉 라키(A$AP Rocky), 킹 크룰(King Krule) 등과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린 뮤직비디오 업계의 트렌드 세터, 프랭크 르본(Frank Lebon)이 지난 12월 28일 단편영화 “Diddly Squat”을 공개했다.

“Diddly Squat”은 비어있는 건물에 무단 침입 및 거주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스쾃(Squat)’을 주제로 현대 사회에서의 집과 가정의 의미를 고찰한다. 살 곳을 찾아 비어 있는 건물에 자리를 잡은 젊은 부부와 그들을 쫓아내려 하는 집 주인 간의 갈등을 조명한 영상은 흥미롭게도 양측의 입장을 고루 담아내며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지난 1월 7일 어나더 매거진(Another Magazine)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본 작품은 실제로 스쾃 피해를 입은 그의 친형의 입장과 창고처럼 허름한 집에서 자란 그의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집을 뺏긴 자와 뺏는 자가 바라보는 집을 향한 관념의 차이는 부동산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겠다.

혹여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프랭크 르본 특유의 아날로그 미학과 잘 어울리는 마운트 킴비(Mount Kimbie)의 음악은 15분간 새로운 감흥과 영감을 전달하기 충분할 터. 아래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Diddly Squat”을 지금 바로 감상해보자.

Frank Lebon 인스타그램 계정
“Diddly Squat”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Frank Lebon